美, 대만과 교류 확대에 뿔난 中 “전례없는 대응” 경고

이용성 기자 2021. 4. 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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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만과 접촉을 늘리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이 무엇인지 사례까지 제시하면서 경고에 나섰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0일 "미국이 대만에 국방 관련 장관급 인사를 보내거나 미 국방 당국 관계자들이 대만 지도자들을 미국 내 연방 건물에서 접견할 경우 '선을 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례 없는 중국의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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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만과 접촉을 늘리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이 무엇인지 사례까지 제시하면서 경고에 나섰다. 갈수록 대만과 밀접해지고 있는 미국에 대한 강한 반발로 해석된다.

2018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메모리얼데이 행사에서 한 행인이 미국과 대만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0일 "미국이 대만에 국방 관련 장관급 인사를 보내거나 미 국방 당국 관계자들이 대만 지도자들을 미국 내 연방 건물에서 접견할 경우 ‘선을 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례 없는 중국의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관영매체가 그동안 미국에 "선을 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경고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이 전날 대만과 상호 인적교류를 장려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앞서 9일 미 정부 관리들과 대만 측 관리들의 교류를 더욱 장려하는 새 지침을 발표했다. 새 지침에서는 미 정부 관리들이 연방정부 건물에서 대만 실무자들과 만나 회의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 같은 회의가 금지됐었다. SCMP는 "미국이 대만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지만 1979년 대만과 단교 당시 중국만을 합법 정부로 간주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대만과 새 교류지침을 만든 것에 대해 "미국-대만 관계가 더 좋아지는 터닝 포인트가 아니라 새로운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며 비난했고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가진 잠재력과 글로벌 경제협력, 전략적 안정성 등 ‘3가지 무기’ 덕분에 결국 중국이 최종 승리할 것”이라며 “미국은 단거리 승부에서 중국을 이기고 싶어 하지만 실패할 것이며, 결국 중국이 마라톤에서 미국을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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