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원내대표, 박완주·안규백·윤호중 '3파전'.. 도로 친문 될까

김은중 기자 2021. 4.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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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박완주·안규백·윤호중 의원 간 3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 사람은 12일 나란히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4·7 재보궐 선거의 여파로 당 안팎에서 쇄신론이 강하게 불고 있는 가운데, 친문(親文) 지도부의 출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박완주, 안규백, 윤호중 의원. /조선일보DB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안·윤 의원 세 사람은 이날 나란히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을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3선으로,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다. 당내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 출신으로 고 김근태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평련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고 본인이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이 취약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동대문구가 지역구인 4선의 안 의원은 정세균계(SK계)의 좌장격인 인물로, 사무총장과 서울시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20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지냈다. 야당과도 두루 소통이 가능하고 유연한 이미지가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역시 4선의 윤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밑에서 사무총장을 지내 4·15 총선 승리를 주도한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된다. 총선 후에는 여당의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임대차3법 단독 통과를 주도했다. 이 때문에 당·정·청 간 조율을 이끌 적임자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보궐선거 패배와 맞물려 부정적인 여론 역시 형성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민주당 일각에선 도로 친문 지도부의 등장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가급적 당내 선거에 나서지 말라”며 윤 의원을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개별 의원들이 16일 있을 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13일과 15일 대국민 후보 토론회를 개최하고 16일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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