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현실화된 '4차 대유행' 우려, 특단 방역대책 서둘러야
엄중식 객원 해설위원
최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 평균 500명 선을 넘어서며 4차 대유행이 시작되었다는 전문가의 판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차 대유행은 3차 대유행에 비하여 더 많은 확진자를 양산하고 더 길게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아직 백신 접종률이 2%대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에게 다시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이고 심기일전하여 이 고비를 넘겨야 합니다.
지난 15개월 동안 우리가 빈틈을 보일 때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3차 대유행이 진정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데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동량이 늘어나고 모임이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의 등교가 시작되었고 각종 보육시설도 운영이 정상화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접촉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하여 코로나19 환자도 서서히 늘어났고 이제 대규모 환자 발생 가능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도입하는 백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관련 이상 반응과 인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유행을 저지할 일차적 방법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했을 때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당장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의 국가적 손실은 예상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상향 조정을 머뭇거리면 안 됩니다. 다음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합니다. 희귀한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주의와 관리를 유지하면서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상반기 내에 마쳐야만 합니다.
직면한 4차 유행이 3차 유행보다 더 크고 길게 진행이 되는 경우 우리가 겪어야 할 고통과 피해로 인한 상처는 깊어질 수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백신 접종이 먼저 이루어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백신 접종이 주는 코로나19 예방의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는 것에 비하여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점을 기억해 주십시오. 세 번의 위기를 넘긴 슬기로운 거리두기의 실천과 용기가 다시 필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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