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두달만에 리그 14호 골.. 한 시즌 최다골 타이

송원형 기자 2021. 4. 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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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이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후 처음 선발 출전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면서 두 달 만에 골맛을 봤다. 올 시즌 리그 14호 골로 2016-2017시즌에 세운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 득점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손흥민(토트넘)이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벌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0분 홈경기를 넣은 후 환호하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은 1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벌인 2020-2021 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3으로 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하기 위해 EPL 톱 4 진입이 목표였던 7위 토트넘(승점49·14승7무10패)은 맨유전 패배로 4위 웨스트햄(승점55·16승7무8패)과의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7경기 뿐이라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맨유는 18승9무4패, 승점63으로 EPL 2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15일 아스널 원정에서 전반 19분 만에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된 후 처음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뉴캐슬 원정에서 복귀전을 치렀는데,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45분을 뛰었다. 당시 부상 후 3주 만에 출전한 탓인지 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하는 등 몸놀림이 무거웠다.

맨유전에선 달랐다. 손흥민은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자신에게 오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동료에게 질 좋은 패스를 연결하면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역습을 할 땐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침투해 공간을 찾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전반 33분 토트넘 골망을 먼저 갈랐다. 스콧 맥토미니(25·스코틀랜드)가 토트넘 진영 오른쪽에서 손흥민을 제치고 가운데에 있는 프레드(28·브라질)에게 연결했고,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프레드의 패스를 받은 폴 포그바(28·프랑스)가 에딘손 카바니(34·우루과이)에게 찔러줬다. 카바니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맨유가 리드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VAR(비디오 판독) 결과 맥토미니가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때린 것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반칙을 당해 팀을 위기에서 구한 손흥민이 이번에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0분 해리 케인(28·잉글랜드)이 맨유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루카스 모우라(29·브라질)에게 연결했고, 모우라는 반대편에서 있던 손흥민을 향해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지난 2월 7일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두 달 만에 나온 올 시즌 EPL 14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EPL 득점 공동 4위가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14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등 모든 공식 경기를 포함하면 19골, 16도움.

토트넘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들어 맨유의 파상 공세에 버티지 못했다. 후반 12분 프레드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4분 카바니에게 다이빙 헤딩골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 메이슨 그린우드(20·잉글랜드)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3대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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