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천수만서 송어 바다 양식 성공..본격 출하
[앵커]
연어과에 속하는 송어는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회유성 어류지만, 바다에 적응시키는 방법을 알지 못해 그동안 거의 민물 양식만 이뤄졌는데요.
최근 서해 천수만에서 송어 바다 양식이 성공해 제대로 정착하면서, 바다에서 자란 송어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봄기운이 완연한 서해 천수만.
바다 한가운데 자리 잡은 양식장에서 무지개송어 출하가 한창입니다.
길이 50cm가량에 무게는 2kg 안팎.
육지 민물 양식장에서 9달 정도 키운 송어를 지난 1월 이곳으로 옮긴 뒤 석 달여 만에 출하가 시작된 것입니다.
송어 바다 양식은 지난 2014년 처음 성공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달이나 걸렸던 해수 적응과정을 지금은 열흘로 단축시켰고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다음 달까지 2만 마리의 송어가 시장에 출하됩니다.
[윤경철/송어 바다양식 개발자 : "해마다 진행하면서 실수가 많았죠. 첫해는 한 60% 이상 폐사를 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0.5%..그런 수치까지 끌어 올려놓고 있습니다."]
회유성 어류인 송어는 민물보다 바다에서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합니다.
여기에다 바다에서 양식한 송어는 민물 양식 특유의 흙냄새가 없어 어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상운/충남 홍성군 남당리어촌계장 : "쫄깃하고 맛이 아주 담백합니다. 그리고 특히 비브리오균이 바다에 사는 고기지만 없습니다. 민물에서 왔기 때문에. 그래서 특이합니다."]
올해 처음 온라인 바다송어 축제를 개최한 홍성군은 바다 송어양식을 확대하고 육지에서 바닷물을 이용해 냉수성 어류인 송어를 연중 키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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