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게임을?..'유니콘'된 한국 스타트업

2021. 4. 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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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생각만으로 자동차를 움직이고, 게임을 하는 모습.

SF영화에서나 봐왔는데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아마존은 무노조 경영을 이어가게 됐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현지 언론인 연결해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손재권 대표님.

먼저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원리인가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2016년 공동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란 기업이 있는데요.

이 회사가 원숭이의 뇌에 심은 컴퓨터 칩을 통해 뇌 신경에서 전해지는 각종 정보를 토대로 뇌 작용과 손의 움직임을 연동시키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9살짜리 원숭이가 비디오 게임 화면 앞에서 조이스틱을 손으로 만지며 공을 사각형 모양 쪽으로 움직이게 만들었는데요.

공이 사각형에 닿을 때마다 빨대에서 나오는 바나나 스무디를 먹기 위해서입니다.

또 다른 게임에서는 조이스틱이 아예 없이 쳐다보는 것만으로 게임을 했습니다.

하지만 조이스틱은 플러그가 뽑혀있는 상태였습니다.

두 실험 모두 실제로는 원숭이 뇌에 꽂힌 칩을 통해 작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원숭이가 조이스틱을 움직이지 않더라도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만으로 게임 속 막대가 움직이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든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원숭이가 뇌 칩을 이용해 텔레파시로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이번 실험을 토대로 인간 두뇌에 이식할 칩을 개발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뉴럴링크가 이런 실험을 하는 이유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서 알츠하이머와 척수 손상 환자들을 위해서입니다.

신체 마비 장애인이 엄지손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더 빨리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하반신 마비 환자들이 다시 걸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이 실험은 각계에서 상당히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악용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미 아마존에서 노조 설립이 부결됐다던데 어떤 배경이 있었나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미국 아마존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이죠.

한국에 서비스를 안 하지만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아마존 노동자들이 아마존 내에 노동조합을 설립하려던 시도가 있었습니다.

미 앨라배마주 베세머의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 일부가 노조설립을 시도했는데 물거품이 됐습니다.

노조설립을 위한 노동자 투표가 참여율도 높지 않았고, 투표 참가자들도 3명 가운데 2명 이상이 반대하는 등 노조설립 지지 역시 낮았습니다.

여기엔 몇 가지 시사점이 있는데요.

노조가 의미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존이 직원에게 제시하는 복지 혜택이나 직원을 보호하는 정책이 노조가 제시했던 것보다 더 설득력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노조 가입 후에 실직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구요.

노조가 출범한다 해도 눈에 띄는 임금 인상이 이뤄지거나 복지혜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아울러 노동조합비를 내는 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아마존 측이 투표 참여 근로자들 사이에 노조 결성 반대 여론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하지만 처음부터 노조 설립에 반대 의견을 가진 근로자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미국에서 기업의 역할이 커지면서 기업 스스로 변신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마존도 자발적으로 최저임금을 15달러로 높인 바 있습니다.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노조가 아니라 주주들이 회사의 전횡을 가만두지 않구요.

기업에 대한 사회적 견제를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이런 결과를 낳고 있는 것입니다.

◀ 앵커 ▶

실리콘밸리에 한국 스타트업이 속속 유니콘 기업이 됐다고 하는데 짧게 소개해주시죠.

◀ 손재권/더밀크 대표 ▶

실리콘밸리에는 한국인이 창업한 기업이 많이 있는데요.

최근 이들 기업들이 기업가치 약 1조 원을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센드버드, 몰로코, 눔이 그 주인공인데요.

한국인 창업자 김동신, 안익진, 정세주 대표가 각각 창업한 회사입니다.

이 중 센드버드는 지난 6일 미국 유명 밴처캐피털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으로부터 약 1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습니다.

모바일 광고 기술(애드테크) 스타트업 몰로코도 지난 1월 기업가치 1조 원 규모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연매출이 지난 해에 비해 2배 이상 뛴 5,000억 원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정식 투자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다이어트 앱인 눔도 올 상반기 유니콘 기업을 넘은 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눔도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기회가 돼서 이용자와 매출이 2배가량 늘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뉴욕증시 상장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한국인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미국에서 창업해, 상장하는 코리안 드림,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수 있게 됩니다.

조만간 쿠팡에 이어서 뉴욕증시에 상장한 한국인 창업가를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오늘도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손재권 더밀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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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146559_34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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