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언급 與 초선.. 발끈한 친문 "초선오적" 맹비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2의 '조국 사태'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초선 의원들이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호한 여당 태도를 지목하면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초선인 오영환, 이소영, 전용기, 장경태, 장철민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 전 장관을 검찰개혁의 대명사로 여긴 당의 태도를 재보선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을 두고 당 안팎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내외서 초선들에 뜻 같이하는 목소리도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초선인 오영환, 이소영, 전용기, 장경태, 장철민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 전 장관을 검찰개혁의 대명사로 여긴 당의 태도를 재보선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을 두고 당 안팎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해당 의원들을 향해 “초선오적”, “배은망덕하다”, “조국 사태 이후에 총선 대승한 건 잊었나” 등 각종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을사오적보다 더한 놈”, “민주당 정체성을 제대로 알기는 알고 하는 말인가”, “X소리 하지 마라” 등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개별 의원들의 휴대전화로 ‘문자 폭탄’ 전송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2019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벌였던 소위 ‘조국수호 촛불집회’가 민주당 내부에서 불거진 형국이다.
원내에서도 초선들의 ‘반성문’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검찰개혁을 입법화하지도 않았는데, 그걸 재보선 패배와 연결시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라며 “서초동 촛불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고 적었다.
반면 초선 의원 5명과 뜻을 같이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초선 의원님들께서 우리에게 실망한 국민들 앞에 솔직한 반성과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했다. 그는 “특히 2030 다섯 의원님들께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칫 울림 없는 반성 멘트로 전락했을지도 모를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지적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매우 아프고 쓰라린 문제들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셨다”며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질책을 각오했을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도 했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조국 사태에서 저는 우리 민주당이 너무나 큰 실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당에서 조국 전 장관을 왜 그렇게 지키려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조국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라며 “그와 같은 국민적 저항 속에서 조 전 장관을 밀어붙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특히 불법 여부를 떠나 조 전 장관이 보여준 자녀 교육에서의 일반적인 행태를 뛰어넘는 특권적 모습은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저히 옹호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