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체인지업 터널링' 수아레즈, 완전체 에이스→LG 우승 청부사

길준영 2021. 4. 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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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수아레즈(28)가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수아레즈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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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민경훈 기자] LG 선발 수아레즈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LG 트윈스 수아레즈(28)가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수아레즈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을 따냈다. 

4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수아레즈는 큰 위기 없이 8이닝을 87구만 던지며 소화했다. 충분히 완봉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체력적인 문제로 결국 9회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수아레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테미나에 문제가 있었다. 하체에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완봉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다. 그래도 앞으로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 여름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봐달라”라며 아쉬움과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수아레즈가 보여준 모습은 완성형 투수에 가까웠다. 구위면 구위, 변화구면 변화구, 커맨드면 커맨드,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53km가 찍혔고 구종 비율을 살펴보면 투심(27구)-슬라이더(26구)-직구(16구)-체인지업(10구)-커브(7구)-커터(1구)로 다양한 구종을 고르게 구사했다. 

“오늘은 커맨드가 좋았다”고 말한 수아레즈는 “최근에 체인지업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체인지업까지 잘 들어가면서 모든 구종이 좋았다. 덕분에 타자들의 밸런스를 흔들 수 있었다”라며 이날 투구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SSG는 우타자들이 다수 포진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 라인업 타자 중 최주환, 한유섬, 고종욱을 제외하면 모두 우타자였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우타자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수아레즈는 “내 슬라이더는 우타자에게 좋은 투구라고 생각을 한다. 또 지난 몇 년 동안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지 않았는데 올해 많이 좋아지면서 완성도 높은 피칭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됐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좋은 터널링으로 타자를 현혹하기 쉬워졌다”라며 우타자를 상대로도 빼어난 투구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일반적으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종이다. 좌완투수의 슬라이더는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 들어가고 체인지업은 바깥쪽으로 흘러나간다. 두 가지 구종을 서로 구분하기 어렵도록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다면 타자가 노림수를 가지기 힘들어진다.

LG는 지난 3년간 에이스로 활약한 타일러 윌슨이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수아레즈가 KBO리그 첫 2경기에서 1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윌슨 보다 더 강력한 에이스 위력을 보여줄 조짐이다. 오프 시즌 타 구단과의 치열한 영입 경쟁에서 수아레즈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LG의 노력이 빛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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