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연자재 경쟁 불꽃 튀는 건자재업계

2021. 4. 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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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 업계가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불연자재 제품 개발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잇달아 관련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연구개발·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시장선점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당장 규제대상이 되는 스티로폼, 우레탄 단열재를 대체하는 무기단열재 제품 외에도 불연페인트, 난연창호 등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준불연 성능의 페놀폼 단열재를 생산하는 LG하우시스는 개정 건축법에 적합한 신제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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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 기존 단열재 대체
건축법 개정안 시행도 초읽기
R&D 연구소 설치·생산설비 확충
시장 선점 경쟁 벌써부터 치열

건축자재 업계가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불연자재 제품 개발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잇달아 관련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연구개발·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시장선점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이같은 경쟁은 대형 화재사고에 취약한 기존 건축자재 사용에 제동을 건 정부 방침 때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건축법 하위규정 개정안을 입법·행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라 각 건축물들은 내·외부 마감재료와 단열재, 복합자재 등의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개정안은 관계기관 협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23일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일단 샌드위치패널과 복합외벽 마감재료의 성능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화재예방 중요성이 강조되며 건자재 전반으로 난연·불연 성능 강화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KCC는 최근 국내 업계 최초로 내화·단열 성능만을 전문적으로 시험하는 연구동인 ‘내화시험동’을 완공했다. 내화시험동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화재 및 내화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관련 연구활동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KCC 중앙연구소에 마련된 국내 유일 내화시험동. [KCC 제공]

KCC는 여기서 나온 성능시험 데이터를 내화제품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규제대상이 되는 스티로폼, 우레탄 단열재를 대체하는 무기단열재 제품 외에도 불연페인트, 난연창호 등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벽산은 최근 벽산은 생산설비 확충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중. 최근 무기단열재인 글라스울, 미네랄울을 생산하는 영동, 익산, 여주 공장 등의 설비를 확충해 7만t 이상의 추가 생산을 추진한다.

설비확충이 마무리되면 총 생산량은 20만t 규모까지 늘어난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인 무기단열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준불연 성능의 페놀폼 단열재를 생산하는 LG하우시스는 개정 건축법에 적합한 신제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L&C 역시 지난해 세계적인 단열재 제조업체인 독일 크나우프 인슐레이션(Knauf Insulation) 사와 손잡고 건축용 무기단열재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단열재에 비해 고가이지만 난연성능이 입증된 무기단열재의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여기에 연말 건축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시장 확대는 물론, 업체간 시장 선점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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