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60대 이하는 화이자 등 AZ 이외 다른 백신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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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잠정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접종을 재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20~40대 여성들이 주로 모인 맘카페 등에는 "백신 맞긴 해야할텐데 기저질환이 있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불안하다"거나 "우리나라는 AZ 빼고는 대안이 없어서 어쩔 수가 없는듯" "다른 백신 좀 빨리 구해야 하는데 지금 대안이 없으니 계속 AZ 접종할까봐 걱정이네요" "혈전 부작용 있다고 인정한 백신이라고 하더라구요. 혈전 부작용이 몇프로인지 통계가 안나와서 불안하기는 하네요"같은 부정적 반응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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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내 백신 물량을 감안할 때 AZ 접종 재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도, 백신 신뢰도를 제고해 접종률을 높이려면 서둘러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방역당국과 뉴스1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이날 0시 기준, 115만6950명이 백신을 접종해 3명에게서 혈전증이 확인됐다. 100만명 당으로는 2.6명꼴이다. 모두 여성이었고, 이 중 60대 1명이 사망했다. 최근에는 20대 중증환자가 보고되기도 했다.
다만 당국은 이 가운데 2건은 백신과 무관하고 1건만 혈전으로 인정했다. 이조차 유럽의약품청(EMA)이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인정한 희귀 혈전증과는 다른 질환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의 이 같은 설명에도 젊은층 사이에선 AZ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31·강서구)는 "화이자가 풀리기 전까지 굳이 AZ백신은 맞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는데, 계속 문제가 터지니 불안감이 없을 수가 없다"며 "부작용시 대처 방안이나 정확한 정보에 대한 안내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직장인 이모씨(33·인천 연수구)도 "우리 정부에서 지금 갖고 있는 백신이 AZ밖에 없어서 접종을 강행하는 것 같다"고 불안해했다. 그는 "100만명 중 2~3명에서 혈전이 생긴다고 하지만 그게 내가 될지 누가 알겠나"며 "가능한 화이자를 맞고 싶고, 어쩔 수 없이 AZ백신을 맞아야 한다면 최대한 늦게 맞고 싶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백신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의견이 많다. 20~40대 여성들이 주로 모인 맘카페 등에는 "백신 맞긴 해야할텐데 기저질환이 있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불안하다"거나 "우리나라는 AZ 빼고는 대안이 없어서 어쩔 수가 없는듯" "다른 백신 좀 빨리 구해야 하는데 지금 대안이 없으니 계속 AZ 접종할까봐 걱정이네요" "혈전 부작용 있다고 인정한 백신이라고 하더라구요. 혈전 부작용이 몇프로인지 통계가 안나와서 불안하기는 하네요"같은 부정적 반응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는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며, 프랑스나 독일처럼 60살 미만은 AZ와 개발 방식이 다른 백신을 맞게 하거나, 젊은층 접종 자체를 하반기로 미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혈전 발생 위험이 높은 젊은층의 경우, 백신접종에 자율권을 줘야 한다. 또 최대한 화이자나 노바백스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젊은층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접종의 최우선 목표는 코로나19 사망과 중증위험을 낮추고, 보건의료체계를 유지하는 데 있다"며 "우선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 뒤, 다른 백신이 사용 가능할 때 젊은층 접종을 진행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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