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미만 AZ 백신 접종 제외..왜?

김현주 2021. 4.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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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과 피해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정 교수는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30세 이상 같은 경우에는 사망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피해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0세가 넘어가는 경우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도 굉장히 압도적인 이익이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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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이득-피해 판단 어려워"
30세 미만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과 피해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다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익이 피해를 압도하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이익이 피해보다 최대 690배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8일 기준 국내 확진자 수와 치명률을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득과 피해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검토는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혈액응고장애 자문단이 실시했다.

자문단은 연령별로 전체 인구에서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코로나19 사망 건수를 이득으로 보고, 백신 접종 후 발생 가능한 매우 드문 혈전으로 인한 예상 사망자 수를 위험으로 정의했다.

자문단은 일평균 확진자 수를 600명, 1200명, 1800명 등으로 가정하고, 각 상황별 변수를 고려해 6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매우 드문 혈전질환 발생률은 국내 기준 100만명당 1.33건이었고, 매우 드문 혈전질환 치명률은 10%로 예상했다. 유럽의 경우 매우 드문 혈전질환 발생률은 100만명당 6.53건, 치명률은 20%다. 위 조건의 평균값인 백신 예방효과 90%, 인구 100만명당 3.93건 발생, 15% 치명률을 변수로 사용했다.

정 교수는 "6개 (시나리오) 중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예측과 가장 부정적인 예측값을 도출해냈다"라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국내외 자료를 취합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20~29세 그룹의 접종으로 인한 이득은 평균 2.8%인데 반해 접종으로 인한 매우 드문 혈전의 사망 위험은 4.0%로 나타났다. 사망이 아닌 중증 건수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이득은 8.3%인데 위험은 26.6%였다.

반면 3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접종으로 인한 위험보다 이득이 더 높았다.

정 교수는 "50세 이상 같은 경우에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예방과 희귀 혈전으로 인한 사망을 비교하는 경우에는 10배 이상의 이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이 이익의 비율은 점점 더 커져서 80세 이상될 경우에는 690배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80세 이상의 경우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822.5, 혈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2로 나타났다. 위험 대비 이득이 690.3배 더 높다.

연령별 위험 대비 이득은 70대 215.5배, 60대 42.1배, 50대 10.7배, 40대 3.1배, 30대 1.7배, 20대 0.7배 순이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 예방할 수 있는 중증 환자 발생 건수와 혈전 생성 위험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80대 이상에서는 이득이 위험보다 690.3배 높았고 70대 411.4배, 60대 159.3배, 50대 50.7배, 40대 19.7배, 30대 9.0배, 20대 2.1배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30세 이상 같은 경우에는 사망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피해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0세가 넘어가는 경우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도 굉장히 압도적인 이익이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12일부터 6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하되, 30세 미만의 경우 다른 백신을 사용하기로 했다.

자문단은 "사망 위험과 이익은 제한된 조건과 가정에서 20~39세 연령대는 이익과 피해 판단이 어렵지만 50세 이상부터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이익이 피해를 압도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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