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 위트로 수상식장서 박수 갈채

김태일 2021. 4. 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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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의 수상 소식뿐 아니라 그 소감도 화제다.

윤여정은 "나는 영국에 자주 방문했고, 10년 전에는 배우로서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펠로우십 과정을 이수했다, 어쩐지 영국은 모든 것이 고상한 체 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쁜 쪽으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어티지는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상까지 받으며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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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 사진=뉴스1('미나리' 스틸컷)
[파이낸셜뉴스] 영화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의 수상 소식뿐 아니라 그 소감도 화제다.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인’이란 표현으로 시상식 좌중을 휘어잡았다.

윤여정은 11일(현지시간) 영어로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하면서 ‘고상한 체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고 영광이라고 말해 큰 웃음과 박수갈채를 받아 냈다. 그러면서 “매우 행복하다, 나에게 투표해준 이들에게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 역할로 이번 상을 받았다. 지난해 ‘기생충’이 같은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하기는 했지만, 배우로서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윤여정의 발언으로 진행자인 더멋 오리어리는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으나, 객석에선 폭소와 박수가 터졌다.

주요 외신들 역시 그의 익살스런 농담이 섞인 수상 소감이 웃음을 끌어냈다고 평했다.

영화 감독 에드가 라이트도 “그 말로 전체 시상식 시즌에서 우승했다”고 적기도 했다.

버라이어티지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다지 칭찬은 아닌 (그러나 아마 매우 정확한) 시각이 개인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 질문했고 윤여정은 그렇다고 답했다.

윤여정은 “나는 영국에 자주 방문했고, 10년 전에는 배우로서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펠로우십 과정을 이수했다, 어쩐지 영국은 모든 것이 고상한 체 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쁜 쪽으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어티지는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상까지 받으며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점쳤다.

하지만 윤여정은 그와 관련된 질문은 많이 받았다며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것도 모르니 묻지 말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는 “나는 오스카나 BAFTA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 한국에서 나는 오랫동안 이쪽 업계에 몸을 담았고, 국내에서는 유명하지만 세계적으로 그렇진 않다”며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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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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