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꼬인 AZ 백신 접종.. 30세 미만 빼고 재개

이진경 2021. 4. 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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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이 연기·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 재개된다.

하지만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대상자 중 30세 미만 약 64만명은 희귀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혈전증 간 인과성 논란이 제기되자 지난 7일 사전 예방 조치로 특수교육·보건교사,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보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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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논란' AZ 12일부터 접종
희귀혈전증 위험 큰 젊은 층
2분기 대상자 64만명 제외
대안 백신 없어 접종 차질
文, 12일 특별방역회의 소집
저온 냉장고에 AZ 백신이 보관돼 있는 모습. 뉴스1
접종이 연기·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 재개된다. 하지만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대상자 중 30세 미만 약 64만명은 희귀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백신 수급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를 권고했다. 앞서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혈전증 간 인과성 논란이 제기되자 지난 7일 사전 예방 조치로 특수교육·보건교사,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보류한 바 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국내 코로나19 발생상황, 혈전증의 국내 역학,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연령별 이득과 위험, 우리나라에서 실시 가능한 백신 접종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며 “백신 접종 이득이 접종 후 매우 드문 특이 혈전증 발생으로 인한 위험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특수교육·장애아보육 교사, 보건교사, 감염취약시설(장애인·노인·노숙인 등) 종사자 접종은 12일부터 시작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60세 미만 접종대상자도 다시 접종을 시작한다.

30세 미만은 접종이 계속 보류된다. 2분기 만 65세 미만 전체 접종대상자의 27%인 64만명이 대상이다. 30세 미만은 접종 이득보다 희귀혈전증 위험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9세의 접종 이득은 2.8, 위험은 4.0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의 잠재적 이득과 위험 비교 등을 설명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희귀혈전증 부작용이 없었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을 맞는다. 만약 1차 접종에서 희귀혈전증이 발생했다면 2차 접종은 하지 않는다. 2차에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교차 접종도 과학적 근거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진행하지 않는다.
추진단은 희귀혈전증도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처럼 조기발견·치료를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3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제외되면서 다른 백신 도입이 없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은 전면 조정돼야 한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는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 2분기 도입만 확정됐고, 75세 이상 350만여명이 접종한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 설치된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의 백신을 접종받은 뒤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추진단장은 “백신 도입 수급 상황에 따라 예방접종계획은 보완해야 한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른 대상자에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코로나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해 백신 수급계획을 포함한 방역대응 전략을 점검한다.

15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을 불러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 상황 및 주요 전략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4·7 재보선 패배 후 “더욱 낮은 자세,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한 문 대통령이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재보선 후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진경·이도형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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