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兆 '벌금 폭탄'에도 납작 엎드린 알리바바 "수용.. 감사와 존경"

이귀전 2021. 4. 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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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에 자국 반독점법 사상 최고액인 3조원 넘는 과징금을 물렸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의 2019년 중국 내 매출액의 4%에 해당하는 182억2800만위안(약 3조1124억원)을 과징금으로 결정했다.

알리바바 측은 성명을 통해 "성실히 수용하고 결연히 수용한다"며 "(당국의) 감독, 관용 및 지원이 우리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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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독점법 과징금으로 사상 최고액
마윈 복귀 불투명.. 지배구조 바뀔 수도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 EPA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에 자국 반독점법 사상 최고액인 3조원 넘는 과징금을 물렸다. 알리바바는 이 같은 압박에도 “감사와 존경”의 뜻을 밝히며 납작 엎드렸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의 2019년 중국 내 매출액의 4%에 해당하는 182억2800만위안(약 3조1124억원)을 과징금으로 결정했다. 2015년 퀄컴에 부과한 기존 최대 과징금 9억75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의 약 3배에 이르는 액수다.

당국은 알리바바가 2015년부터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타오바오 등 자사 쇼핑 플랫폼에 입점한 상인을 대상으로 다른 경쟁 플랫폼에 입점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플랫폼 경제의 발전에 악영향을 끼쳤으며, 플랫폼 내 입점 상인의 합법적 권익과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했다는 지적이다. 당국은 알리바바 측에 위법행위 중단을 명하는 한편 플랫폼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행정지도했다. 알리바바 측은 성명을 통해 “성실히 수용하고 결연히 수용한다”며 “(당국의) 감독, 관용 및 지원이 우리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과징금 확정으로 알리바바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혔지만, 앞날은 순탄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던 마윈(사진)이 언제 모습을 다시 드러낼지도 불투명하다.

중국 당국은 회사에 ‘본업’인 전자결제 서비스에 집중하고 수익 창출원인 인터넷 소액 대출과 금융투자 상품 판매에서는 물러날 것으로 요구했다. 마윈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이 회사는 당국의 금융지주사 재편 및 대규모 증자 요구로 실질적 주인이 바뀔 가능성도 크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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