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우리가 재보선 압승 주역".. 야권 합당 논의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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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논의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샅바싸움에 본격 돌입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 여부에 따라 일정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는 만큼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단일화 경선 패배에도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은 인정하지만 합당 논의의 무게추가 국민의당 쪽에 쏠리는 건 경계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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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는 "대통합 이뤄야"
정작 합당 논의 시작도 못 하고 있어
김종인, "무슨 대통합 타령" 쓴소리
安 겨냥 "대통령 되면 나라 또 엉망"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 여부에 따라 일정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는 만큼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가 먼저 정리돼야 통합 전당대회를 할지 우리 당만 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통합 전당대회가 열리면 안철수 대표도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선거 직후 합당 논의의 포문을 연 국민의당은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재보선 다음날인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이 혁신을 전제로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자신이 단일후보가 되든, 되지 않든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합당 논의 역시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가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단일화 경선 패배에도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은 인정하지만 합당 논의의 무게추가 국민의당 쪽에 쏠리는 건 경계하는 분위기다. 주 권한대행은 9일 라디오방송에서 국민의힘이 “야권 대통합을 위한 열린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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