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인 장관도 시켜줬는데"..공화 원내대표에 원색적 비난 [인더머니]

2021. 4. 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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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뒤끝 있는 비난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현지시간) N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대상 연설에서 매코널이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그를 '멍청한 X자식(dumb son of a bitch)'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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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국위 연설 "X자식·패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뒤끝 있는 비난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1일(현지시간) N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대상 연설에서 매코널이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그를 ‘멍청한 X자식(dumb son of a bitch)’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코널 대신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였다면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들은 싸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진정한 리더는 결코 지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매코널을 ‘얼음장처럼 차가운 패배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NBC는 “트럼프의 연설은 한 시간가량 이어졌고, 장시간 고성을 지르며 매코널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교통장관으로 발탁했던 매코널 상원의원의 부인 엘라인 차오까지 들먹였다.

그는 “내가 그의 아내를 고용했는데, 그가 고맙다고 한 적 있느냐”고 불평했다.

차오 전 장관은 지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한 의회 난입 사태 이튿날 당시 각료 중에서는 처음으로 사퇴를 발표했고 내각 줄사퇴로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두고도 이날 “그녀가 매우 큰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에 대한 상원 탄핵 표결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상원 부결 직후 실질적·윤리적 책임론을 들고나와 트럼프를 직격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매코널과 함께한다면 다시는 선거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악담을 퍼부으며 발끈했다.

하지만 이후 매코널은 한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가 차기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꼬리를 내렸지만, 트럼프의 ‘뒤끝’은 지속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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