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공, 17일 조촐한 장례식.. 각국 추모 물결

김민서 2021. 4. 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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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생일을 약 두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의 별세 소식에 세계 각국이 애도를 표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 찰스 왕세자는 10일(현지시간) 전날 세상과 영원히 작별한 아버지 필립공을 기리는 추모에 왕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영 왕실은 최근 심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극도로 악화한 필립공이 행여 큰 충격을 받지 않을까 싶어 마클의 인터뷰 내용을 그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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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 "그립다".. 애도 감사 인사
해리 왕손 장례식 참석.. 마클은 불참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 윈저성 밖에 필립공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꽃다발이 놓여 있다. 종이에 적힌 RIP는 “평화롭게 잠들기를(Rest in Peace)”이란 의미다. 필립공은 오는 17일 윈저성에 묻힌다. 윈저=AP연합뉴스
100세 생일을 약 두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의 별세 소식에 세계 각국이 애도를 표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 찰스 왕세자는 10일(현지시간) 전날 세상과 영원히 작별한 아버지 필립공을 기리는 추모에 왕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남색 양복을 입고 검은색 넥타이를 맨 찰스 왕세자는 하이그로브 저택 앞에서 1분 30초짜리 짤막한 영상을 촬영했다. 그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는 매우 특별한 분이었다”며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듯이 내 가족과 나는 아버지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고 애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비롯한 영연방 국가 지도자들도 추모 메시지를 내고 조기를 게양토록 하는 등 고인을 기렸다.

AFP통신은 17일 열리는 필립공의 장례식에 손자인 해리 왕손은 참석하지만, 그의 아내 메건 마클 왕손빈은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흑인과 백인 사이 혼혈인 마클은 얼마 전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해 영 왕실과 껄끄러운 사이가 됐다. 영 왕실은 최근 심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극도로 악화한 필립공이 행여 큰 충격을 받지 않을까 싶어 마클의 인터뷰 내용을 그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이 99세로 별세한 9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 피카딜리 서커스의 대형 전광판에 필립공의 사진과 메시지가 표출돼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별세한 9일(현지시간) 런던 근교 윈저성 앞 잔디에 필립공을 추모하는 꽃들 사이로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꽂혀 있다. 런던=AP연합뉴스
버킹엄궁은 코로나19 기간인 만큼 헌화도 사양했으며 장례식엔 극소수의 왕가 인사들만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필립공 자신도 생전에 일반인의 참배를 바라지 않았다고 한다. 필립공은 1947년 엘리자베스 여왕과 결혼한 이후 74년간 여왕 곁에서 왕실을 지키면서 여왕의 그림자 역할을 했다. 여왕과의 사이에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3남 1녀를 뒀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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