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배구조 개편안 곧 공개..알려진 인적분할 아닌 '플랜B' 나올 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텔레콤(017670)이 이르면 이번 주 지배구조 개편안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알려진 것처럼 SK텔레콤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중간지주사)로 인적분할하되, 중간지주사에 SK하이닉스, 11번가, 원스토어 등 모든 비(非)통신사를 배치하는 대신 SK하이닉스만 포함시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사업회사·투자회사로 쪼갠 뒤
투자사에 SK하이닉스만, 사업회사에 모든 자회사
중간지주사를 사업회사로 할지, 투자사로 할지 관심
SK텔레콤(017670)이 이르면 이번 주 지배구조 개편안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증권가에서 유력하게 거론해 온 SK텔레콤을 투자·사업부문으로 쪼개는 인적분할 방식과는 약간 다른 ‘플랜B(대안)’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를 종합해 보면, SK텔레콤은 오는 14~15일쯤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 이후 지배구조 개편안을 공개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이사회 이후 즉각 발표하진 않더라도 그 시기가 이번 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준비 중이며, 상반기까지도 아니고 아주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배구조 개편은 인적·물적분할을 모두 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은 SK텔레콤을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와 그 외 부문을 보유한 SKT홀딩스(사업회사, 중간지주사)로 인적분할한 뒤, SKT홀딩스에서 통신사업(SK텔레콤)을 물적분할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물적분할은 쉽게 말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를 하나 추가로 만드는 것이다. 또 SK하이닉스 투자회사와 SK 지주회사가 합병할 경우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올라가게 된다.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SK㈜가 SK텔레콤 지분(26.8%)을 소유하고,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20.1%)을 갖고 있는 형태다. 최태원 SK 회장은 SK㈜ 지분 18.4%를 갖고 SK그룹 전체를 지배한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의 손자회사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SK하이닉스 지위를 지주사의 자회사로 끌어올려 인수·합병(M&A)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M&A를 할 때 인수 대상 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SK하이닉스를 SK㈜ 자회사로 전환해야 활발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신규 지주사가 보유해야 하는 자회사 지분이 20%에서 30%로 강화되는 것도 연내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다.
그간 알려진 것처럼 SK텔레콤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중간지주사)로 인적분할하되, 중간지주사에 SK하이닉스, 11번가, 원스토어 등 모든 비(非)통신사를 배치하는 대신 SK하이닉스만 포함시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골격은 인적·물적분할을 모두 하는 시나리오와 같지만, 중간지주사를 사업회사가 아닌 투자회사로 하는 것은 차이다.
중간지주사 아래 SK하이닉스만 두게 되면, 향후 SK㈜와의 합병으로 투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원스토어, 웨이브, 11번가 같은 자회사를 사업회사로 두기 때문에 IPO(기업공개)와 함께 SKT사업회사 가치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SK텔레콤이 2018년부터 공언해 온 중간지주사가 SK㈜와의 합병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명분을 내세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없어질 중간지주사를 만든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를 SK 지주사의 자회사로 두려는 것이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근본적인 이유인 만큼 이를 해결하는 방식의 중간지주사 설립이 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다른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오너에도 큰 부담인 만큼 주주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결론나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