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기금융시장 360조 돌파..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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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만기 1년 미만 단기금융시장이 36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CP 증가폭이 전년 24조1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크게 축소 되고, 단기사채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ABSTB(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 순상환 등으로 5조7000억원 감소하면 감소하면서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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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만기 1년 미만 단기금융시장이 36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매조건부매매(RP), 기업어음(CP) 증가폭이 전년보다 줄고, 단기사채가 감소하면서 성장세는 크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6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3000억원(2.3%) 증가했다. 이는 52조9000억원(17.5%) 증가했던 2019년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단기금융시장은 콜, RP, 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 통상 만기 1년 이내의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CP 증가폭이 전년 24조1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크게 축소 되고, 단기사채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ABSTB(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 순상환 등으로 5조7000억원 감소하면 감소하면서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시장별로는 RP거래 규모가 106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조8000억원 늘었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으로 주로 국공채 특수채·신용우량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된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RP매도 규모는 각각 57조4000억원, 3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조6000억원, 8조5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담보부족, 증권사 채권형 헤지펀드 감소 등으로 증권사의 RP매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체 RP거래 증가폭은 전년(17조2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CP 발행잔액은 18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년 전 증가폭(24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CP시장의 성장세 둔화는 코로나19에 따른 신용경계감 등으로 PF ABCP(자산단보부기업어음)가 감소한 데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예대율 규제 완화 등으로 정기예금 ABCP의 발행유인이 줄어들면서 ABCP가 전년 26조2000억원 증가에서 3조4000억원 감소로 돌아선 것 때문"이라며 "ABCP를 제외한 일반기업 및 금융기관 CP는 전년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단기사채 발행잔액은 4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7000억원 줄었다. 단기사채가 줄어든 것은 2013년 단기사채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는 증권사가 RP매도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하면서 단기사채 발행을 줄이고, 유동화회사 단기사채가 PF-ABSTB를 중심으로 순상환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콜차입 잔액은 외은지점의 콜차입 확대로 일평균 1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됐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와 예대율 규제 완화 등으로 은행들이 CD 발행을 축소하면서 CD 발행 잔액은 10조원으로 전년말(13조3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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