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앞세운 디즈니X티빙, 넷플릭스 천하 깰 게임체인저 될까[SS이슈]

정하은 2021. 4.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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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자리를 두고 국내 미디어 시장에는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OTT 공룡' 넷플릭스에 이어 월트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까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며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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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OTT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자리를 두고 국내 미디어 시장에는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OTT 공룡’ 넷플릭스에 이어 월트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까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며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선 CJ ENM과 JTBC의 합작법인 ‘티빙’이 무서운 기세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OTT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제칠 게임체인저 자리를 놓고 디즈니플러스와 티빙의 격돌이 예상된다.

하반기 중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둔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국내 OTT인 웨이브와 제휴를 중단하고 디즈니 주요 콘텐츠를 이달 말까지만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 웨이브와의 제휴계약 종료 역시 시장 진출 전 콘텐츠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해석이다. 이미 지난 2019년 정식 출범 전에도 넷플릭스와의 제휴관계를 종료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막대한 공을 들인 텐트폴 콘텐츠를 앞세워 가입자 유치를 위한 대전에 나선다.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최대 기대작인 ‘블랙 위도우’을 오는 7월 극장뿐 아니라 자사 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 공개한다.

디즈니 상륙에 맞춰 국내 OTT 사업자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오는 15일엔 공유·박보검 주연의 ‘서복’을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한다. 이미 해외 56개국에 선판매되는 성과를 거둔 ‘서복’을 시작으로 티빙은 앞으로 주요 제작사의 작품도 적극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3년간 4000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량 제작할 방침이다.
두 사업자가 각각 대작을 앞세워 OTT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넷플릭스도 오리지널 대작을 통해 맞불을 논다. 최근 할리우드의 거대 제작사 소니픽처스와 5년간 독점 계약을 체결한 넷플릭스는 ‘스파이더맨’ ‘베놈’ ‘모비우스’ 등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마블 영화가 디즈니플로스로 이동하면서 얻게 된 리스크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는 국내 OTT 시장 1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한 달 동안 요금을 내지 않아도 시청할 수 있는 무료체험 서비스를 5년만에 없앴고, 머잖아 국내 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요금을 인상하고 계정 공유를 막는 등 수익성 강화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독과점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넷플릭스를 견제할 게임체인저가 누가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경쟁이 치열한 포화시장에서 추후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춘 소수의 기업을 중심으로 독과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양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로 디즈니플러스는 8000편에 달하는 방대한 콘텐츠와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우며 출범 16개월만에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무섭게 늘리고 있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산업 특성상 콘텐츠 파워가 곧 가입자로 연결되기 때문에 시장이 치열해지고 커질수록 콘텐츠에 투자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이 막강한 디즈니가 국내 서비스와 본격적으로 콘텐츠 경쟁을 시작하게 되는 만큼 국내 OTT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서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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