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면허 전과 5범의 난폭질주.."나 잡아봐라" 경찰 조롱까지

박희재 2021. 4. 1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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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중에 무면허로 3시간 넘게 도심을 질주하며 난폭 운전한 20살 남성을 경찰이 추격전 끝에 붙잡았습니다.

운전자는 112에 9번이나 전화를 걸어 "나를 잡을 수 있겠느냐"며 조롱까지 했는데, 잡고 보니 무면허 전과가 이미 5번이나 있었습니다.

박희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새벽 2시 40분,

무서운 속도로 왕복 4차로를 달리는 흰색 SUV를 순찰차가 뒤쫓습니다.

"누군가 무면허로 운전하고 있다"는 112신고에 경찰이 추격에 나선 모습입니다.

차량은 수시로 중앙선을 넘나들고, 정지 신호도 무시한 채 도주했습니다.

5km에 이르는 추격 끝에 운전자는 이곳에 있는 도로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운전자는 갓 스무 살이 된 남성 A 씨.

면허도 없이 3시간 넘게 차를 몬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밤 11시 반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클럽 앞에서 출발해 경기도 화성을 거쳐 수원까지 최소 50km를 내달린 겁니다.

간 큰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쫓는 순찰차를 발견하고는 "나를 잡을 수 있겠냐"며 112에 조롱 섞인 전화를 9차례나 걸기도 했습니다.

지인 차량으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무면허 운전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무면허로 적발된 전과가 다섯 차례나 되는데 심지어 미성년자였을 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차례 입건되고도 또 이런 일을 벌인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차주들하고 보면 같은 일행은 아니지만, 아는 사이고 그렇더라고요.]

경찰은 차를 어떻게 운전하게 된 건지 차주와는 어떤 관계인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무면허 운전과 신호 위반, 위험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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