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총력전, 하지만 지시완은 허문회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오!쎈 부산]

조형래 2021. 4. 12.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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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접전, 대부분의 선수가 등장한 총력전.

하지만 롯데의 야수진 중 단 한 명의 선수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3차전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롯데 벤치는 지시완을 대타로 활용하지 않고 앉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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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민경훈 기자]9회초 1사 주자 1,3루 지시완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rumi@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연장 11회 접전, 대부분의 선수가 등장한 총력전. 하지만 롯데의 야수진 중 단 한 명의 선수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 포수 지시완이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3차전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답답한 공격 흐름에 작전 실패 등의 상황들이 겹쳤다. 11개의 안타를 치고 10개의 4사구를 얻어내며 21명이 출루했지만 홈을 밟은 주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답답한 공격 흐름이 계속됐다. 2회말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지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연장 끝에 패배와 마주했다.

2-2 상황에서 추가점이 나지 못하면서 롯데는 마지막 점수를 짜내기 위해 경기 막판 교체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9회 선두타자 이대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대주자로 추재현을 투입해 끝내기 점수를 위한 포석을 뒀다. 하지만 이후 정훈의 보내기 번트 실패가 나왔고 김재유는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김준태 타석 때 대타 이병규를 투입했지만 이병규는 삼진을 당했다. 10회초 수비부터 포수는 강태율이 나왔다.

10회말에는 선두타자 한동희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배성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그리고 지난 6일 창원 NC전에서 헤드샷 충격을 받았던 마차도가 한동희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그러나 안치홍의 고의4구 이후 손아섭이 병살타를 때리며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11회초 2사 만루에서 키움 서건창에게 빗맞은 3루수 내야안타로 결승타를 헌납했다. 11회말, 롯데에도 다시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앞서 이대호의 대주자로 투입된 추재현은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정훈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김재유 타석에는 대타 오윤석이 들어섰고 침착하게 볼넷으로 걸어나가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이제 타석에는 포수 강태율. 아직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그리고 벤치에는 지난 6일 창원 NC전 결승타를 기록했던, 타격 재능이 있는 지시완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타석에는 강태율이 그대로 들어섰다. 롯데 벤치는 지시완을 대타로 활용하지 않고 앉혀뒀다. 앞서 지시완은 선수들의 몸을 푸는데 보조 역할을 하며, 경기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결국 선택받지 못했다. 강태율은 힘없는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당했다.

롯데 벤치는 15명의 야수가 있었고 14명만 활용했다. 타격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를 마지막 동점 혹은 끝내기 기회에서 활용하지 않았다. 11회 추재현이나 강태율 타석에서 지시완의 대타 기용을 해 볼 법 했지만, 지시완은 외면 받았다. 

야수 15명 모두가 베스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누누이 드러냈던 허문회 감독이었지만 지시완은 ‘베스트 15’ 포함이 되지 않은 듯 했다. 확률 싸움을 강조하는 허문회 감독의 철학과도 어긋나는 운영이었다.

물론 지시완이 대타로 들어섰다고 해도 극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롯데 벤치는 모든 선수를 활용해서 승리 확률을 높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지시완은 이 과정에서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총력전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애매한 경기를 펼쳤고 루징시리즈, 그리고 또 한 번의 논란과 마주하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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