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요 전설 깃든 부여 '궁남지' 황홀한 풍광에 관광객 북적
부소산성은 왕궁의 배후산성으로 평상시에는 왕궁의 후원 역할을 하다가 위급할 때에는 왕궁의 방어시설로 이용됐다고 한다. 부소산에는 봄이면 개나리와 산진달래, 철쭉, 영산홍 등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룬다. 4월부터는 벚꽃이 흐드러져 꽃의 제전이 펼쳐진다. 관북리유적은 백제 사비시대(538∼660) 왕궁 유적이다. 대형건물지와 도로, 상수도, 저장시설, 연못, 석축, 공방을 포함한 왕궁과 관련된 다양한 유구들이 발견됐다.
궁남지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인공연못이다.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 서동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이다. 궁남지 연못 안에는 서동의 탄생설화가 전하는 ‘포룡정’이 있다. 주변의 버드나무와 7월이면 피는 아름다운 연꽃들 때문에 사시사철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부여군은 7월에 천만송이 연꽃들의 아름다운 향연인 서동연꽃축제를 연다. 10∼11월에는 굿뜨래 국화전시회를 연다.
“좋은 들에서 키운 좋은 상품”… 10년 연속 국가브랜드대상 영예
부여 ‘굿뜨래 10품’
충남 부여에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는 ‘굿뜨래 부여10품(品)’이 있다. GOOD(굿)과 TREE(나무)의 합성어인 굿뜨래는 부여군의 공동브랜드다. ‘좋은 들에, 좋은 상품(Good Farm, Good Food)’ 슬로건을 내걸고 브랜드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03년 12월이다.
하나둘 경쟁력 있는 품목들이 늘어나 현재 수박, 토마토, 양송이버섯, 밤, 표고버섯, 멜론, 딸기, 오이, 애호박, 취나물 등 10품이 지정됐다. 부여군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년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굿뜨래가 농식품 부문 1위로 10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국가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로써 굿뜨래는 유통업체는 물론, 구매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사랑받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굿뜨래 애호박=높은 일조량과 양질의 재배환경에서 봉지 인큐베이터에 재배한다. 크기가 균일하며 신선하다. 공동선별을 통한 고품질 상품으로 전국 점유율은 2.5%로 재배면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굿뜨래 오이=금강의 풍부한 수원과 비옥한 토양이 경쟁력의 원천이다. 오이의 대표 품종인 백다다기 오이를 공동 선별하여 균일하고 안전성이 높은 고품질 오이를 공급한다.
◇굿뜨래 표고버섯=부여는 버섯의 고장이다. 자생 참나무 원목과 양질의 배지를 활용해 생산한다. 향이 강하며 식감이 좋다. 전국 생산량의 7%를 점유하면서 전국 최대의 표고버섯 주산지로 거듭나고 있다.
◇굿뜨래 양송이버섯=양송이는 유럽에서 인공재배를 시작한 뒤 1960년 초부터 부여에서 인공 재배되기 시작했다. 전국 생산량의 57%를 점유하는 전국 최대주산지다.
◇굿뜨래 취나물=안정적인 유통구조와 소득창출로 예비 귀농인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여의 귀농·귀촌인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하고, 봄나물 대명사인 취나물은 시설재배를 통해 연중 생산 공급된다. 전국 13% 점유율로 2위의 주산지로 인정받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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