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수아레즈 8이닝 완벽투

양지혜 기자 2021. 4. 12. 03: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 87개로 SSG 타선 묶어.. 2경기 14이닝 무실점 행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는 2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LG의 왼손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가 SSG 타자들이 연필 자국인 것처럼 쓱싹 지웠다. 8이닝 동안 투구 수 87개로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KBO 데뷔전이었던 지난 6일 KT전(6이닝 무실점)보다 공은 2개 덜 던지고 2이닝을 더 소화했다. LG가 7회말 오지환의 2루타와 유강남의 적시타로 1점을 뽑고 고우석이 9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SSG를 1대0으로 눌렀다. 전날 심판의 9회말 오심성 판정으로 아깝게 진 것을 설욕했다.

수아레즈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였다. 2018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풀타임으로 소화(7승 13패 평균자책점 4.49)했다. 2019~2020시즌에는 불펜 자원으로 밀렸다. 선발 투수로서의 능력을 다시 입증해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하고자 선택한 곳이 KBO리그다. 제구와 구속, 구위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수아레즈는 4회 2사까지 볼넷이나 안타를 전혀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최주환에게 첫 안타를 내줘 삼자범퇴 행진이 끝났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최고 구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필두로 투심(최고 150㎞), 슬라이더(최고 143㎞), 체인지업(최고 140㎞) 등으로 SSG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스트라이크(66개)가 볼(21개)보다 3배 이상 많을 만큼 투구가 공격적이었다. SSG 선발 박종훈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수아레즈는 2경기 만에 다승(2승)·평균자책점(0.00)·탈삼진(18개) 3개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오늘 제구가 잘됐다. 9회까지 던졌다면 좋았겠지만 다리가 점점 지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여름이 오면 더 많은 투구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KT를 4대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구피 듀오’가 날았다. 구자욱이 1회말 좌중월 투런 아치로 선제점을 뽑았고, 2-1로 앞선 6회말 피렐라가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끝판대장’ 오승환은 3일 연속 세이브를 달성했다. KT는 4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부산 원정에서 11회초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결승타로 롯데를 3대2로 이겼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