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과 화해하나… 해리왕손, 17일 장례식 참석
9일 별세한 필립 공의 장례식은 오는 17일 윈저성에서 30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장례식 참석자를 최대 30명만 허용하는 영국 정부 방역 규정을 왕실도 따르겠다는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왕실 가족이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자신은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필립 공의 뜻에 따라 국장(國葬)이 아닌 왕실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세간의 관심은 장례식을 계기로 왕실과 해리 왕손의 불화가 수습될지 여부에 모아진다. 해리 왕손과 부인 메건 마클 부부는 지난해 왕실과 결별을 선언했다. 특히 지난달 오프라 윈프리와의 미국 CBS 인터뷰를 통해 해리 부부가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주장하면서 관계가 껄끄러워졌다.
버킹엄궁은 해리 왕손이 장례식에 참석하지만 마클은 불참한다고 10일 밝혔다. 둘째를 임신한 마클이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영국까지 오기에는 건강상 우려가 있어 의사가 불참을 권유했다고 버킹엄궁은 설명했다. 해리 부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다.
해리는 필립 공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립 공은 2차대전 상이용사들의 모임인 기니피그클럽에서 활동해왔는데, 이 모임에 해리를 소개해서 함께 활동해왔다. 해리가 장례식에서 만나게 될 형 윌리엄 왕세손과 화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간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해리 왕손 부부가 설립한 자선재단인 ‘아치웰’은 홈페이지에 “에든버러 공작(필립 공의 작위)의 봉사에 감사하고 매우 그리울 것”이라는 추모글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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