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탄즈 정전, 핵테러 행위" 비난..긴장 고조

이스라엘 언론 "사이버 공격 의한 정전"

[나탄즈(이란)=AP/뉴시스]지난 2019년 11월5일 이란 중부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있는 원심분리기들의 모습. 이란이 11일(현지시간) 나탄즈 지하 핵시설 정전 사태에 대해 '핵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미국의 이란 핵협정 복귀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21.4.12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란이 11일(현지시간) 나탄즈 지하 핵시설 정전 사태에 대해 '핵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미국의 이란 핵협정 복귀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AEOI) 청장은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느 누구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 이날 아침 일찍 발생한 나탄즈 핵시설의 정전 사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거의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언론들은 나탄즈의 정전 사태가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이며 정전으로 민감한 원심분리기가 있는 시설들이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들은 이러한 평가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의 군 및 정보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나탄즈 정전 사태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미 중동 전역에서 격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과 이스라엘 두 나라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이 확실시된다.

살레히 청장은 "이란은 테러의 목표를 좌절시키기 위해 한편으로는 핵 기술을 심각하게 개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억압적인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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