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고객 소통 강화.."의견 적극 수렴"

임영택 2021. 4. 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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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고객 간담회 열고 6월까지 긴급 개선 약속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고객 간담회를 개최하고 고객 자문단 운영과 4월 어빌리티 확률 공개를 약속했다. 또 6월까지 긴급한 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9월까지 확률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이용자 목소리를 최대한 게임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하며 소통 의지를 보였다. 실제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모습으로 긍정적인 반응도 끌어냈다.

11일 넥슨은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넥슨 강원기 디렉터, 백호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 이근우 운영팀장이 참석했다. ‘메이플스토리’ 고객 대표로는 주요 커뮤니티 및 콘텐츠 분야 대표 이용자 10인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추가 확률 공개와 전반적인 콘텐츠 밸런스 조정 및 개선, 리투브 월드 개선, 지속적인 소통 노력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현장에서 강원기 디렉터는 “최근 고객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겨 드렸고 이 자리도 너무 늦게 만들어져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메이플스토리는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고객들의 목소리를 더 빠르게 반영하고 더 경청하고 귀 기울여 듣고 솔직하게 답변 드리겠다. 메이플스토리의 보다 더 나은 미래가 되는 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넥슨은 3월 공지를 통해 밝힌 것처럼 고객 자문단 운영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가 허락한다는 전제로 이들을 포함해 15~20인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6개월 단위로 구성해 지속적으로 이용자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최소 1년에 한 번은 간담회를 개최하고 추가로 강 디렉터가 직접 움직이며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토론 게시판도 개편해 6월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또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4월 중 어빌리티 확률을 공개하고 무료 큐브 확률을 비롯한 주요한 확률 로직과 정보를 순차 공개하기로 했다. 환생의 불꽃 아이템 획득 경로도 4월 업데이트 이후 지속 개선해 6~7월경까지 이용자들이 충분히 새로운 옵션 도전이 가능할 수 있는 수량 확보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확률 검증을 위한 모니터링도 9월까지 선보인다. 이전까지는 매월 확률 로그를 공개한다.

강원기 디렉터는 “검은 환생의 불꽃은 영원한 환생의 불꽃과 동일하고 메모리얼 기능만 있다”라며 “시드링은 개선과 함께 공개할 것이고 소울웨폰은 다음번 리소울을 오픈하면 명확하게 표기하겠다. 몬스터 라이프도 공개를 논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확률 공개 이후 논란이 됐던 소위 ‘보보보’로 일컬어지는 특정 잠재능력의 중복 등장 제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해당 기능이 추가된 2010년 당시에는 게임 내 확률 정보가 공개되지 않던 시기로 자연스럽게 특정 정보만을 공개하는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대에 흐름에 맞춰 빠르게 공개하지 못한 점과 관성적으로 공개를 하지 않았던 점은 사과했다.

강 디렉터는 “당시에는 모든 것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로직을 공개할 생각을 못했다. 소통의 부재였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좀 더 발전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귀 기울이겠다. 잘 지켜봐주시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최고 옵션을 제한해 소위 ‘777이 없는 슬롯머신을 운영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참담한 심정이고 이는 적절치 않은 비유”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강 디렉터는 “보스 공격력 증가 3개가 맞춰지는 것이 당첨이 아니고 2개나 1개가 되어도 능력이 발휘된다. 고객들도 아시겠지만 보스 공격력이 최고 옵션 아니고 가장 낮은 확률도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비, 어빌리티 등 잠재능력보다도 많이 가져갈 것이 있다”라며 “적극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했고 많은 상실감 가졌을 고객분들에게 사죄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넥슨은 적극적으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단종된 아이템의 확률 정보 표기나 헤어 및 성형 쿠폰의 정보 표기 개선, 각종 큐브 확률의 게임 내 정보 표기 등에 대해서 최대한 가능한 선까지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소위 ‘천장’이라고 불리는 일정 횟수 시도시 확정형 보상을 제공하는 기능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게임 내 획득 경험 등 다른 요소의 개선과 함께 고민을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보스 보상 개선, 클라이언트 단에서의 로그 저장, 스토리와 이벤트 개선, 고객센터 업무 개선, VIP 시스템인 프라임 혜택 강화 논의, 월단위 클래스 밸런스 조정 등은 물론 유니온 시스템과 길드 시스템, 리부트 월드 등 각종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펫과 안드로이드의 배치 수정, 마네팅 슬롯 확장, 매달 캐시 이동 기회 부여 등의 개선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이날 현장 참여자 중 한 명은 “간담회가 쇼케이스 형태가 될까바 걱정했는데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주셨고 충분히 성의를 보여주셨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강 디렉터는 “오늘 고객 간담회는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고객 만남과 소통을 위해 최대한 경청하고 했어야 할 것을 최대한 약속하고 빨리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메이플스토리’가 최근 몇 년 사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충분한 재투자와 보여드리는 콘텐츠가 부족했던 것 같다. ‘메이플스토리’를 하는 것이 다시 떳떳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메이플스토리의 미래를 그려봤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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