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함자 왕자, 국왕과 함께 모습 드러내..쿠데타설 일단락 뒤 첫 등장
이현택 기자 2021. 4. 11. 23:31
최근 이스라엘 연계 쿠데타 기도설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함자 빈 알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11일(현지 시각)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왕실 인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압둘라 국왕은 수도 암만에 있는 선왕들의 무덤을 찾아 헌화했다. 요르단 왕실 트위터 계정은 압둘라 2세 국왕이 알 후세인 왕자 등과 함께 고(故) 압둘라 1세 국왕의 무덤을 방문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함자 왕자의 모습도 있었으며, 왕실 측 역시 참석자 명단에 함자 왕자의 이름을 넣어 발표했다.
함자 왕자가 압둘라 국왕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주 쿠데타 음모설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달 3일 요르단 군 당국은 함자가 외세와 결탁해 국가의 안정을 해친다면서 조사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함자 왕자는 자신이 가택연금 상태라면서 모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왕실 가족들의 중재로 자신의 처분을 압둘라 2세 국왕의 뜻에 맡긴다는 충성 서한에 서명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라 2세 국왕은 1999년 아버지 후세인 빈 탈랄 전 국왕이 사망한 뒤 왕위를 물려받았다. 당시 선왕의 뜻에 따라 함자 왕자를 왕세제로 지명했지만 5년 뒤 함자의 왕세제 지위를 박탈하고 자신의 아들인 후세인 왕세자를 지명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