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우의미·중관계사] 아편으로 돈 번 미국인들과 사용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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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세계에서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고 했던가.
영국의 아편밀수를 막기 위해 중국이 집중할 때 미국은 이런 허점을 기회로 이용했다.
그는 당시 미국의 최대 중국 무역회사 러셀사(Russell & Co., 旗昌洋行)에 종사했었다.
미국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도 아편밀수자의 상속자들이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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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아편밀수로 부정축재를 했지만 이윤을 그나마 좋은 데 쓴 것이 흥미롭다. 미국의 산업화와 사회 발전에 대거 투자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철도회사와 최대 규모의 방직단지가 세워졌다. 세계적인 병원(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과 맨해튼 특별정형외과병원)과 퍼킨스 시각장애인학교도 설립됐다.
예일대의 부지와 발전기금, 컬럼비아대의 로 도서관과 프린스턴대(당시 최대 기부 규모였던 건물 세 개 동) 등도 아편무역의 수혜를 입었다. 미국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도 아편밀수자의 상속자들이 설립했다. 작년 12월 미 하원은 대마초 판매의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징수한 5%의 소비세를 과거와 같이 유익(?)하게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국제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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