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잃은 영국 여왕 "내 인생에서 큰 상실감 남겨"
이현택 기자 2021. 4. 11. 22:26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남편 필립공의 별세를 두고 “큰 상실감”이라고 표현했다.
11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여왕의 둘째 아들인 앤드루 왕자는 이날 윈저성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녀(여왕)는 (필립공이 사망한 일이) 자신의 인생에 큰 상실감을 남겼다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앤드루 왕자는 또 개인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도 표현했다. 그는 “나는 아버지를 사랑했으며, 왕실 가족들은 큰 상실감에 빠져 있다”면서 “우리는 나라의 할아버지를 잃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필립공의 별세 소식에 세계 지도자들도 애도 성명을 내놓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는 성명서에서 “필립공은 기꺼이 자신을 영국인과 영 연방, 그의 가족에게 희생한 사람이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필립공의 별세 소식을 알게 돼 슬프다”면서 “결혼과 가정에 대한 헌신, 공적 책무에 대한 활약, 미래 세대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에 대한 집념이 있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국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은 필립공의 별세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필립공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영국인의 슬픔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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