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재판' 한창인 美서 백인 경찰이 교통단속 중 흑인·중남미계 장교에 최루액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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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중남미계 장교가 교통 단속을 하던 백인 경찰관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나자리오 중위의 고소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5일 윈저의 한 고속도로에서 새로 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문제의 경찰관들로부터 정지 지시를 받았다.
한편 백인 경찰관들이 나자리오 중위를 강압적으로 단속하는 모습을 담은 이 동영상이 확산하자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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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중남미계 장교가 교통 단속을 하던 백인 경찰관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현지에서는 앞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숨지게 한 백인 전 경찰관의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지난달 29일 시작돼 경찰의 과잉 진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조됐었다.
미 CBS, NBC 방송과 영국 로이터 통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육군 중위인 카롱 나자리오(사진)는 지난 2일 연방법원에 폭행 등을 이유로 버지니아주 윈저의 경찰관 2명을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나자리오 중위의 고소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5일 윈저의 한 고속도로에서 새로 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문제의 경찰관들로부터 정지 지시를 받았다.
이에 속도를 줄여 인근 정유소 근처에 세우자 경찰관 2명이 총을 겨눈 채 접근하면서 “문을 열고 차에서 나오라”고 다시 명령했다고 나자리오 중위는 전했다.
나자리오 중위는 “무슨 일이냐”고 여러 차례 물었다고 한다. 또 창문을 통해 두손을 내민 채 “나는 아무 죄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솔직히 나가기 겁난다”고 하면서 이들 경찰관의 명령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한 경찰관이 자신을 향해 후추 스프레이(최루액 분사기)를 뿌렸고, 이에 고통스러워 차 밖으로 나오자 발로 걷어찼다는 게 나자리오 중위 측 설명이다.
이에 나자리오 중위는 한 경찰관에게 “나를 왜 이렇게 대하느냐”고 항의했고, “당선이 협조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나자리오 중위는 또 이들 경찰관이 차를 수색하는 동안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기다려야 했다고도 전했다.
그가 소설미디어에 올려 페이스북 등에 널리 퍼진 관련 동영상을 보면 당시 문제의 경찰관 2명을 백인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사건 보고서에서 나자리오 중위가 몰던 차에 번호판이 없었기 때문에 단속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나자리오 중위의 변호사는 “경찰관 2명에게 책임을 묻고 다시 이런 일을 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소송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백인 경찰관들이 나자리오 중위를 강압적으로 단속하는 모습을 담은 이 동영상이 확산하자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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