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백신 약점 인정한 中 책임자 "효과 높지않아"

이현택 기자 2021. 4. 11. 21: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이 10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자국산 코로나 백신의 효과가 매우 높지 않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중국 관료가 자국산 코로나 백신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AP 연합뉴스

중국의 질병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이 자국산 코로나 백신의 예방 효과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를 두고 좀처럼 자국의 약점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관료가 이례적으로 자국산 코로나 백신의 약점에 대해 인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에 따르면 가오 주임은 지난 10일 청두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중국산 백신은 매우 높은 보호율을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예방접종 과정에서 다른 종류의 백신을 사용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시노백 백신은 브라질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코로나 증상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50.4%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은 97%의 효과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영국 가디언은 가오 주임의 이같은 공개적인 발언에 대해 향후 중국산 백신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에서 우려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신문은 중국이 서양 국가들의 백신에 대해 의구심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자국산 백신 수억 회분을 각국에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