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 앞두고 목포·진도서 추모 행사

유승용 2021. 4. 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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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신항과 진도 팽목항 등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애초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유족들이 참여하는 선상 추모식이 예정됐지만 해경의 경비함정 배정 문제로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체 앞에 줄지어 선 사람들.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담긴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단상에 국화꽃이 쌓여 갑니다.

7주기를 맞아 4·16재단이 마련한 추모식입니다.

추모식의 화두는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었습니다.

[김종기/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위원장 : "해경 지휘부 전원 무죄라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재판 결과가 나오는 등 오히려 진상규명에 역행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사는 부모들에게 추모마저 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추모식은 애초 사고 해역 근처 배 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해경이 배정한 경비함정 '3009함'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7년 년 당시 지휘함인 3009함이 배정됐는데, 함정 헬기에 희생자 대신 해경청장 등을 태우며 구조를 소홀히 했었다며 유족들이 거부한 겁니다.

참석자들은 대신 진도 팽목항 인근 세월호 기억의 숲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습니다.

["우리 아들 순범이 사랑한다 미안하다 보고 싶다."]

희생자들의 이름과 이들에게 전하는 말을 새긴 기억의 벽 앞에서 가족들은 다시 한 번 기운을 내 봅니다.

[오홍진/세월호 유가족 : "추모와 애도만이 아닌 진실을 밝히는데 같이 동참을 하고 그 길로 계속 나가야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는 두 번 다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고."]

팽목항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관에도 유가족뿐만 아니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류홍재/초등학교 6학년/충북 청주시 : "가족 여행 때문에 여기 오게 됐는데 여기 보니까 사람들이 추모하는데 슬프고, (와서) 현실로 보니까 더 슬퍼요."]

7주기 당일인 16일에는 단원고가족협의회 회원들이 배를 타고 참사 해역을 찾아 선상 추모식을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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