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레알서 떠난 뒤 '엘클라시코 무득점'..메시,'최고'는 '최고'가 그리워
2018년 5월 이후 한 골도 못 넣어
11일 바르셀로나 패배도 못 막아
[경향신문]
“ ‘역대 최고의 선수(GOAT)’가 ‘역대 최고의 선수’를 그리워한다.”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라이벌전 ‘엘클라시코’에서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사진 오른쪽)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메시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021 라리가 30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골은 없었지만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골포스트를 때리는 슈팅도 있었다. ‘후스코어닷컴’은 메시에게 양팀 최고 평점인 7.8점을 줬다.
메시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올 시즌 리그 득점 1위(23골)에 올라 있을 정도로 빼어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엘클라시코’에서는 예전 위력이 사라졌다.
메시는 ‘엘클라시코’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다. 바르셀로나에서 2004년 데뷔한 뒤 레알을 상대로 무려 26골을 넣었다. 공동 2위가 18골을 기록한 레알의 알프레도 디스테파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활약상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2018년 5월 이후 ‘엘클라시코’에서 골이 나오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7월 호날두가 레알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골닷컴’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메시가 호날두가 떠난 ‘엘클라시코’에서 득점과 도움이 없다”며 메시가 호날두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했다.
두 선수가 라리가에서 뛰면서 라이벌을 형성한 2009~2018년 사이 ‘엘클라시코’에서 메시는 32경기 20골 11도움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현재 ‘엘클라시코’ 무득점, 무도움 경기는 7경기로 늘었다.
레알은 메시의 골이 사라진 ‘엘클라시코’에서 우위를 점했다. 레알은 이날 카림 벤제마와 토니 크로스의 득점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레알은 시즌 ‘엘클라시코’ 2경기를 모두 승리, 1978년 이후 43년 만에 처음으로 ‘엘클라시코’ 3연승을 달렸다. ‘엘클라시코’ 전적(정규리그)에서도 75승35무72패로 앞섰다.
‘엘클라시코’ 승리와 함께 리그 선두로도 도약했다. 4연승 포함 10경기 무패를 달성한 레알(승점 66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6점)와 승률이 같아졌으나,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바르셀로나는 3위(승점 65점)에 머물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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