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 '3점슛 5방' 역전쇼..KGC, KT 잡고 먼저 웃었다
[경향신문]
6강 PO 1차전 21득점 맹활약
KT에 90 대 80 승리 일등공신
KGC 4강 PO 갈 확률 ‘93.5%’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선 흐름을 타는 특별한 스타가 종종 나온다.
정규리그에서 부딪치며 서로 익숙해진 공격 패턴을 비틀고, 수비도 바꾸지만 그 틈을 깨는 선수는 나오게 마련이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첫판에선 KGC 슈터 전성현(30)이 해결사로 떴다.
전성현의 존재감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정규리그 3점슛 1위(평균 2.6개)를 자랑하는 그는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쏟아내며 KGC의 90-80 승리를 견인했다.
역대 46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4강에 오른 경우는 43회로, 그 확률은 93.5%에 달한다. KGC는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전성현은 3점슛이 각광받는 현대 농구에 잘 어울리는 선수다. 철저한 슛 연습으로 경쟁력 있는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경기당 3점슛 6.6개를 던져 2.6개(39.5%)를 꽂은 그는 코트에 서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위협한다.
전방위에 걸쳐 정확한 3점슛을 꽂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점 라인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던지는 ‘딥스리’도 위협적이다. 서동철 KT 감독이 경기 전 “요즘 핫한 전성현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한 이유다.
전성현은 KGC가 28-35로 KT에 끌려가던 2쿼터 들어 본격적인 ‘3점쇼’를 시작했다. 믿었던 제라드 설린저가 기대만큼의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전성현이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쏟아내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전성현의 14점은 한 쿼터 개인 최다 득점 신기록이기도 하다.
전성현이 3쿼터에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보태면서 KGC의 역전극이 완성됐다. 센터 오세근이 3쿼터 6분44초께 자유투 3개로 56-55 첫 역전에 성공하더니 이재도와 김철욱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KGC는 4쿼터 초반 변준형이 5반칙으로 물어나면서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설린저와 이재도의 릴레이 3점슛과 전성현의 골밑 득점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안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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