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작은정원 '온데이팜' 짓는다
휴식 공간·귀농체험 기회 제공
[경향신문]
경북도가 인구 유입을 위해 휴식과 귀농 체험 등이 가능한 이른바 ‘경북형 작은정원’을 만들기로 했다. 도는 내년까지 문경시 영순면 김용리의 땅 2만5500㎡(약 7727평)에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경북형 작은정원 1호인 ‘온데이팜’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작은정원은 휴식·여가 공간과 귀농·귀촌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경북도는 우선 2~4인 가족이 일정기간 동안 머물 수 있는 임대형 별장인 ‘온데이홈’을 30~40동 짓기로 했다. 이곳에 머무는 이들은 텃밭과 정원은 물론 어린이 숲놀이터, 물놀이장, 족욕탕, 광장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스마트팜과 텃밭에서 농업 교육 프로그램 등도 진행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짧은 기간 머물 이용객을 위해 오토캠핑장 및 게스트하우스 2동도 짓는다.
온데이팜 조성지 인근에는 2023년까지 청정 식물원과 시설원예 시범단지, 보행로 등도 들어선다. 도는 내년에도 작은정원 대상지를 추가 지정, 도시에 사는 이들이 경북에 제2의 거점공간을 마련한 뒤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경북지역 인구는 전년 대비 2만6000명이 줄었다. 출생률이 떨어지고 젊은 세대의 수도권 유출 등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이원경 경북도 아이여성행복국장은 “문경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유형의 작은정원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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