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밀맥주, 말표 흑맥주, 미원 팝콘..옛 장수상표 결합 '컬래버 상품' 인기

윤희일 선임기자 2021. 4. 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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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자극 마케팅 전략 효과

[경향신문]

밀가루로 유명한 ‘곰표’ 상표가 붙은 밀맥주가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두약으로 널리 알려진 ‘말표’ 상표를 흑맥주에 붙였더니, 화제를 일으키면서 인기상품 대열에 올랐다. 조미료 제품인 ‘미원’ 상표를 활용한 팝콘 제품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인기그룹 ‘샤이니’와 협업해 두꺼비 모양이 인쇄된 티셔츠, 스티커 등의 상품을 출시했다.

‘곰표’(1955년)와 ‘두꺼비’(1954년)는 1950년대에 등록된 ‘장수상표’다. 미원은 1987년에, 말표는 1990년에 상표 등록이 각각 이루어졌다. ‘뉴트로’(뉴+레트로·신복고) 바람 속에 옛 상표와 다른 분야의 제품이 결합한 ‘협업(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허청은 감성·재미를 높이는 방식으로 ‘장수상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관련 사례를 11일 소개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 등록을 받은 이후 10년 이상 권리가 유지되고 있는 상표는 약 42만건에 이른다. 상표권의 존속기간은 상표권 설정 등록일부터 10년간 유효하지만, 상표권자의 신청에 따라 10년마다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302건의 상표는 등록 이후 60년 이상 경과한 이른바 ‘환갑상표’다. 또 상표 등록 이후 50년 이상 이어온 상표는 1373건, 40년 이상 유지해온 상표는 6516건, 30년 이상 지켜온 상표는 3만5598건에 이른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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