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외치고 車 경적 울려..남양주 화재 속 빛난 시민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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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에 사는 박성래(37) 씨는 10일 오후 4시 40분경 도농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다 불길과 검은 연기를 목격했다.
10일 경기 남양주에 있는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백 억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10시간 만에 꺼졌다.
건물 1층 중식당 주방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1층 상가 전체와 주차장, 2층 상가로 옮겨 붙었다.
하지만 필로티 구조 주차장 차량들에 불이 옮겨 붙으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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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에 사는 박성래(37) 씨는 10일 오후 4시 40분경 도농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다 불길과 검은 연기를 목격했다. 당시 주차장 진입로에는 화재 상황을 모르고 들어서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옆 상가에 있는 고객들도 불이 난 것을 모르는 듯했다.
그 순간 박 씨는 “빨리 상황을 알려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곧장 차에서 내려 주변에 손짓을 하며 “불이야”라고 외쳤다. 그제야 상황을 안 다른 차들도 경적을 울리며 함께 위험을 알렸다. 박 씨는 이런 모습이 담긴 차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박 씨는 “침착하게 질서를 지킨 방문객들에 놀랐다. 좋은 본보기라 생각돼 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10일 경기 남양주에 있는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백 억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10시간 만에 꺼졌다. 연기를 흡입한 주민 2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무사히 퇴원했다. 현재까지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주민 등이 급박한 상황에도 질서정연하게 대처해 피해를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등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필로티 구조 주차장 차량들에 불이 옮겨 붙으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일부 상인들은 “방화셔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1층 천장 빈 공간의 가연성 마감재가 타며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기 공급이 원활한 필로티 구조상 화재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12일 오전 10시부터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주=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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