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에서 대형 화재..큰 인명피해 없던 이유는?

고아름 2021. 4. 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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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건물은 거주지와 함께 많은 상점과 음식점 등이 들어선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인데요.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큰 인명피해가 없었던 이유,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곳곳이 검게 그을렸고, 불탄 설비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화마가 덮친 주상복합 건물의 상가동 3만여 제곱미터가 타고, 아파트 360여 세대 가운데 300세대에서 그을음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상가 이용객들은 신속하고 침착한 대피로 참사를 막았습니다.

[임주하/상가 주인 : "어머 어딨어, 어딨어, 얘 어딨어. 빨리 같이 나가자, 나가자, 이러면서 다같이 나온 거죠. 나와서도 확인하고요. 나오고 나서부터 갑자기 시커먼 연기가 치솟더라고요."]

아파트 주민들 역시, 경보음도 울리기 전 창문 밖으로 치솟는 시커먼 연기를 보고 바로 대피했습니다.

[이응현/주민 : "엄청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옆집에 노인분이 두 분 사셔서 일단 문 두드리고 저희 대피하니까 빨리 가시자고 하니까…"]

소방당국은 건물 출입구가 여러 곳으로 분산돼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대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북부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자체적으로 방송이랑 대피하라는 소리를 듣고 다 뛰어 나갔고 지상 1층 상가에서도 문이 한두 개가 아니에요. 여러 곳으로 나갈 수 있어요."]

마스크 착용도 연기 흡입을 막아주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서대원/주민 : "연기가 너무 많이 났거든요. 마스크 다 쓰고 있으니까 괜찮았던 것 같아요."]

화재 다음 날인 오늘(11일)도 일부 전기 설비 등은 복구가 안 돼 여전히 160여 명의 주민이 대피 시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12일) 오전 합동 감식을 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화재경보기와 방화벽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일부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화재 관련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상철

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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