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영상으로 본 긴박했던 남양주 화재 상황

이정은 2021. 4. 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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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경기도 남양주 주상복합 건물에서 난 불이 열시간 만인 오늘(11일) 새벽에서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면서 주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는데요.

당시 긴박했던 순간들, 시청자들께서 보내주신 영상으로 살펴봤습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하늘을 메운 검은 연기, 다른 편에선 건물 외벽을 감싼 연기와 뻘겋게 치솟는 불길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어제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364세대 규모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난 모습입니다.

[황혜인/제보 시청자 : "영상 찍은 게 (오후) 4시 30분이에요. 계속 불도 더 올라오고 연기도 엄청 크게 올라오고…."]

비슷한 시각 건물 지하 주차장 입구도 불길로 가득 찼습니다.

이를 본 한 남성이 차 밖으로 뛰어 나가 소리칩니다.

["불이야! 불났어 불! 불이야! 불이야!"]

덕분에 건물 2층 독서실에 있던 학생도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조은비/대피 학생 : "(독서실 휴게실에) 창문이 있는데 거기에서 누가 '불이야' 하면서 차들이 '빵빵'거리길래 보니까, 그때 이미 연기가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1층 상가에서 시작된 불은 6시간이 지난 밤 11시가 돼서도 쉽사리 잡히지 않았습니다.

건물에 많은 상점들이 들어서 있어 연기가 잘 빠지지 않고 소방관들의 진입도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유찬종/제보 시청자 : "연기가 엄청 많이 나오고 있었고, 그 반대쪽 쯤은 아직 불길이 안 잡혀서 소방관분들이 유리창을 깨고 불을 진압하러 들어가시는…."]

화재 발생 10시간여 만인 오늘 새벽 2시 반쯤에야 불은 완전히 꺼졌습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천2백여 명이 모두 대피했고, 41명이 연기를 마셔 이 가운데 2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상가와 가까운 인근 도농역에서는 경의중앙선 열차 28대가 7시간여 동안 무정차로 통과했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진화를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 황종원/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최창준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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