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혼내려고 '내키지 않는' 2번 기표"..조응천의 '선거 패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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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정부·여당의 정책을 둘러싼 비판 등에도 평가 대상이 된 인물을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 등이 민주당에 가득 찼던 것 아니냐며, 결국 여당의 이러한 태도를 혼내주려 시민들이 '내키지 않는 2번'을 찍은 것 같다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제가 생각하는 재·보궐선거 첫 번째 패인은, 많은 시민들께서 투표 말고는 우리 당의 오만한 태도를 바꿀 방법이 없다고 느끼시고, 공휴일이 아님에도 비장한 심정으로 투표장에 나와 내키지 않는 2번 후보에 기표하셨던 것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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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정부·여당의 정책을 둘러싼 비판 등에도 평가 대상이 된 인물을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 등이 민주당에 가득 찼던 것 아니냐며, 결국 여당의 이러한 태도를 혼내주려 시민들이 ‘내키지 않는 2번’을 찍은 것 같다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제가 생각하는 재·보궐선거 첫 번째 패인은, 많은 시민들께서 투표 말고는 우리 당의 오만한 태도를 바꿀 방법이 없다고 느끼시고, 공휴일이 아님에도 비장한 심정으로 투표장에 나와 내키지 않는 2번 후보에 기표하셨던 것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과 탈원전정책 그리고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는 상황에서, 당의 강성 지지층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극소수 여당 의원들에게 강한 압력을 가하기 일쑤였는데도, 오히려 ‘당의 에너지원’이라며 이들을 두둔해 결국 민심을 등 돌리게 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이러한 의미에서 “‘국민의힘’이 아직 미심쩍어 보이지만 진절머리 나는 더불어민주당을 혼내주기 위해서는 눈 질끈 감고 2번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다만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이 패배를 쇄신과 변화의 계기로 삼아 성찰과 반성으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극적인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만약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내홍이 격화해 서로 비난만 한다면, 그대로 앉아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최근 선거 결과가 잘 보여주고 있다”는 말과 함께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의 국민의힘을 소환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급전직하했다가 2012년 대선과 총선 승리로 대반전을 이뤄냈지만, 이후 대선과 총선에서 다시 졌다며 “마땅히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보수정당의 흑역사”라고 조 의원은 언급했다.
그리고는 “2021년의 우리는 어떠냐. 2022년 대선 승리와 패배의 갈림길이 바로 지금 우리 눈앞에 있다”면서, 5월2일 치러지는 전당대회가 ‘혁신과 반성’의 장이 되도록 민주당이 집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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