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감독, "지긴 했어도 긍정적인 면 많이 봤다"

설기현 감독, "지긴 했어도 긍정적인 면 많이 봤다"

(베스트 일레븐=대전)

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대전하나 시티즌 원정 경기에서 패한 후 무척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1일 오후 6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전에서 1-2로 패했다. 경남은 전반 9분 황일수가 득점하며 적지에서 분투했으나, 전반 6분 박인혁, 후반 14분 파투의 연속골을 앞세운 대전하나에 아쉽게 지고 말았다.

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아쉬운 경기였다. 중요한 승부라고 생각했고,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돌아본 후 “비록 지긴 했어도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다. 좋았던 부분을 잘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겠다. 실점 상황에서는 수비의 보완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향후 과제에 대해 말했다.

1-2로 리드를 내준 후 반격하는 상황에서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설 감독은 “임민혁이 잘해주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변화를 줬다. 고경민을 조금 내려서 플레이를 하려 했는데, 본래 미드필더가 아닌 선수다보니 원했던 대로 안 나왔던 것 같다. 전반전경기력을 후반전까지 끌고 갈 수 있어야했는데 아쉽다”라고 답했다.

주중 FA컵 FC 목포전 계획과 관련해서는 “고민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대신 설 감독은 “경기는 항상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상대가 하부리그 팀이긴 해도, 지는 건 말이 안 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려 한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선수들은 지금까지 열심히 잘하고 있다”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설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좀 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 감독은 “집중력이 부족한 것 같다. 세트 피스에서 실점하고 있다. 지난 충남아산전에서도 그랬고 오늘 첫 실점도 그랬다. 세트 피스 상황은 상대가 항상 노리기 때문에 여기서 실점하지 말아야 한다. 공격에서도 찬스를 만들어나가면서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