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 벌이던 LG·SK, 전격합의한 까닭은?

2021. 4.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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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실 LG와 SK 두 회사는 보름 전만 해도 주주총회를 통해 감정 싸움을 하는 등 치킨게임 양상을 벌였는데, 전격 합의를 한 까닭은 뭘까요. 양사의 실익을 오지예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기자 】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정부의 합의 촉구에도 다소 미지근했던 두 회사.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 1월) - "낯 부끄럽지 않습니까. K-배터리가 정말 미래가 크게 열릴텐데 자기들끼리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지난 2일 한미안보실장 협의에서 언급되는 등 최근 미국 정부의 압박에 기류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사는 이번 합의로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겼습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바이든 대통령 압박용으로 꺼냈던 조지아 공장 투자 철수 카드의 퇴로를 마련하고, 미국 내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거액의 합의금을 챙기며, 코나 전기차 배터리 리콜에 따른 재무 부담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장정훈 / 삼성증권 수석 연구위원 - "양사 모두 소송 이벤트가 종료된, 불확실성 해소라는 그림에서 긍정적으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

다만 오랜 분쟁으로 추락한 K-배터리 위상 회복과 중국 배터리와의 경쟁은 두 회사가 안은 과제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승리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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