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돌아온 오세훈 시장..부동산·코로나 '대립각'

2021. 4.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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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처럼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만에 돌아오면서 우선순위에 두는 정책이 바로 부동산과 코로나19 대책입니다. 이를 포함해 오 시장의 나흘간 행보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국부 김수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이 되자마자 부동산 정책분야에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 기자1 】 네 그렇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공시가격 인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동을 건 겁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취임 3일째) - "지난 1년 동안 공동주택 공시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습니다. 중앙정부와 협의하기에 따라서는 공시가를 더이상 급격한 속도로 올리지 않도록 협의는 가능하다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문제가 전 세대에 걸쳐 이슈가 됐는데요.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세대는 가격이 올라서, 보유하고 있는 세대엔 보유세 인상이 화두였습니다.

실제 서울시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에 비해 19.9% 상승했는데, 이는 14년 만의 최대 상승을 기록한 겁니다.

(시장이 공시가격을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나요?)

오 시장도 밝혔듯 서울시장이 직접 권한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 시장이 언급한 대로 정부와 협의를 하거나, 재조사 등을 통해서 시장과 공시가격의 불일치를 찾아내는 등의 방법 등으로 정부를 압박할 수는 있습니다.

【 질문2 】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 재건축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인데, 꽉 막혔던 곳에서는 환영이지만, 반대로 집값이 더 들썩이지 않을까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 기자2 】 오 시장은 선거 기간 내내 민간 주도의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때문인지 오 시장 당선 직전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를 찍은 매물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히려 오세훈발 집값 인상이 우려되는 상황 아닌가요?)

네, 오 시장은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규제 완화가 서울시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는 "그렇게 안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집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오 시장의 의지는 확고한 것 같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취임하면 일주일 안에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고 말했는데, 취임 직후 기자들이 이를 물었는데 오 시장은 두 주먹을 쥐고 "의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3 】 오 시장, 취임 뒤 정치적인 행보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이를 뒤엎고 코로나19 현장만 챙기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3 】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뒤 사흘 내내 코로나19 관련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당시 서울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대책 마련이 급선무라는 판단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대립각은 확실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취임 이틀째 회의) - "지금까지와 같은 일률적인 틀어막기 식의 거리두기는 더이상 지속하기 어렵다 하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반성해야 한다는 발언도 있었고요.

그러면서 '오후 9시 영업금지'와 같은 일률적인 방식에서 벗어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오 시장은 내일 오전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업종별·업태별 매뉴얼을 포함한 '서울형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질문4 】 또 관심 있는 게 '박원순 10년 흔적 지우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이건 어떻게 전망하나요?

【 기자4 】 오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주요 정책 70% 이상을 수정, 보완,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속도 조절은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취임 첫날 전임 시장의 정책을 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취소하고 없던 일로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왜 그런가요?)

일단 임기가 1년 3개월로 그리 길지 않은데다, 임기 말에는 또 선거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 가운데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데요, 10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 등을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서울시의회 의장 역시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호 / 서울시의회 의장 (취임 첫날) - "로마가 승리하고 성을 쌓지 않고 길을 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장님께서 소통의 길…."

마찰이 불가피한 정치적인 행보보다는, 부동산과 코로나19 관련 대책 마련을 통해 3선 시장의 노련하고 실속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 앵커멘트 】 10년 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합니다. 오 시장이 10년 만에 돌아왔는데, 어떤 시정을 이끌지 기대해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였습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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