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성공비결 '로컬 콘텐츠의 힘'

황병서 2021. 4. 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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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오는 2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테크 컨퍼런스에서 네이버 웹툰 등과 관련한 글로벌 청사진을 공개한다.

작은 만화 서비스에서 시작한 네이버 웹툰이 어떻게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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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 21일 청사진 공개
창작자 발굴시스템 해외서 적용
넷플릭스와 성공과정 유사 눈길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 캡처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오는 2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테크 컨퍼런스에서 네이버 웹툰 등과 관련한 글로벌 청사진을 공개한다.

작은 만화 서비스에서 시작한 네이버 웹툰이 어떻게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 웹툰의 이 같은 도약은 1997년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 2억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기업 넷플릭스와 유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각각 새로운 소비 방식과 형식을 제시하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와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구독 형태로 기존의 미디어 유통 구조를 바꾸어 놓았으며, 이제는 제작사들의 필수 유통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 웹툰 역시 출판만화에서 벗어나 세로 스크롤이나 요일제 연재 같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방식을 선보이며, 전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을 선점했다.

네이버 웹툰과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로컬 콘텐츠에 있다. 이들은 단순히 콘텐츠 유통이나 자국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진출 시 로컬 콘텐츠 제작과 발굴에도 꾸준히 투자해왔다. 로컬 콘텐츠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동시에 해당 국가에서 투자하는 행위 자체로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 일본, 2014년 미국과 대만을 시작으로 100여개 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은 한국 콘텐츠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현지 콘텐츠 발굴에도 힘을 쓰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창작자 발굴 시스템 '도전만화-베스트도전'을 해외에도 적용했다. 도전만화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작품을 올려 작품성이나 인기를 인정받으면 베스트도전을 거쳐 정식 연재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마음의 소리' 조석, '여신강림' 야옹이, '신의 탑' SIU 등 유명 작가들이 여기서 등단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를 해외에도 적용해 '캔버스(CANVAS)'라는 아마추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고 실력과 가능성이 입증되면 오리지널 작품으로 선정된다.

미국 캔버스에서만 누적 타이틀 수가 10만 개에 달하며,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로어 올림푸스 작가 레이첼 스마이스도 캔버스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등단한 사례다. 이 작품은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윌 아이스너상 베스트웹코믹 부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캔버스를 기반으로 로컬 콘텐츠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글로벌 단위로 로컬 창작자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웹툰 플랫폼은 네이버 웹툰이 유일하다.

넷플릭스도 네이버 웹툰과 마찬가지로, '현지어 제작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로컬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본격화한 넷플릭스는 2018년도부터 로컬 콘텐츠에만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특히 올 한해동안 5500억 원을 한국 콘텐츠 발굴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 콘텐츠 업무를 전담하는 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장기적인 제작 기반을 다지기 위해 콘텐츠 스튜디오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년간 국내에서만 7700억 원을 투자해 80여 편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했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IP(지식재산권)를 가진 제작사나 창작자 입장에서도 로컬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손쉽게 글로벌에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웹툰과 넷플릭스가 가장 매력적인 플랫폼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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