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2兆 합의.. 배터리戰 끝냈다

박정일 2021. 4. 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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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SK 간의 '배터리 소송전'이 713일간의 긴 공방을 끝냈다.

SK측이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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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현금·로열티 지급키로
바이든 거부권 행사 직전 타결
친환경차 韓·美 공동전선 기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중대형 리튬이온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든 연구원. <SK이노베이션 제공>

LG와 SK 간의 '배터리 소송전'이 713일간의 긴 공방을 끝냈다.

SK측이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여부 결정 기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전격적인 합의다.

이번 합의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친환경차 주도권 장악을 노리는 중국에 맞서 한·미 공동전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제소건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와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과 양사 간 대승적 결단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ITC 최종 결정일로부터 60일째인 11일 자정(현지시각), 한국 시간으로는 12일 오후 1시까지였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합의에 대해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의지가 반영됐으며,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양사가 글로벌 경쟁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환영의 뜻을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 조지아주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과 2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외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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