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분열의 계절이 돌아왔다".. 승리한 野도, 패배한 與도

임재섭 2021. 4. 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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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를 끝낸 정치권에 '정계개편'이 본격적인 궤도 오르고 있다.

선거에 완패한 더불어민주당은 '패배 수습' 차원에서, 이긴 국민의힘은 '대선을 향한 야권 대통합' 차원에서 정계개편의 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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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를 끝낸 정치권에 '정계개편'이 본격적인 궤도 오르고 있다. 선거에 완패한 더불어민주당은 '패배 수습' 차원에서, 이긴 국민의힘은 '대선을 향한 야권 대통합' 차원에서 정계개편의 시동을 걸고 있다.

양당 모두 차기 대권을 노린 '합종연횡'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민주당은 11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16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비롯한 당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당초 최고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뽑기로 한 결정 대신 차기 지도부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당 대표와 함께 5월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쇄신론이 들끓자 새로 들어선 비대위가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패배로 문재인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동력에 누수가 불가피해졌고, 이로 인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비문 성향의 차기 대선주자가 수혜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미 소위 '초선 5적'이 등장하는 등 '친문'과 '비문'의 갈등이 가시화하고 있다.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할 전망이다.

겉으로 '야권 대통합'을 외치는 국민의힘 역시 통합보다 내부 분열 양상을 점치는 이들이 더 많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의 합당 이야기가 나오지만 내부에 분열의 목소리만 더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당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떠나면서 구심점이 사라진 상황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밖만 쳐다보지 말고 자강을 이루라"고 뼈아픈 충고를 했다.

하지만 조만간 개최를 앞둔 국민의힘 전당대회부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과 수도권 민심, 초선과 중진, 중도 보수와 강경 보수로 나뉘어 본격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주진 담론과 대안의 공간 대표는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양당이 중도 확보전(4·7 보궐선거)을 한 차례 치러 야권이 일단 우승을 했지만 지금부터는 구도가 다를 것"이라며 "야권은 안철수·김종인 등 누가 보수진영 내 중도의 지분을 갖느냐를 두고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 보수진영 전체를 이어줄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에 야권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여권은 친문 세력과 중도 확장성을 둘 다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정희의 딸이라는 정통성을 갖고 있으면서 경제민주화를 표방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듯 여권도 비슷한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표는 "이 지사는 더 강성한 진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딜레마가 있어 친문이 중도를 표방하는 유연한 후보를 새롭게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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