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슈퍼리치' 2800명.. 4명 중 1명은 개인투자자

김병탁 2021. 4. 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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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식 100억원 이상 보유한 '슈퍼리치'가 3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주주는 총 2800명에 달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21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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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억원 이상 주식 보유 개인투자자>(출처 : 한국예탁결제원, 에프앤가이드)

지난해 국내 주식 100억원 이상 보유한 '슈퍼리치'가 3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명 중 1명이 일반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주주는 총 2800명에 달했다. 2019년 2200명과 비교해 600명(27%)이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은 2019년말 181조6000억원에서 2020년말 241조5000억원으로 1년 새 59조9000억원(33%)이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보유액도 825억원에서 862억원으로 4.5% 늘었다. 슈퍼리치의 수는 전체 개인투자자(919만명)의 0.03% 밖에 되지 않으나, 이들이 보유한 주식규모는 개인 전체 규모(662조원)의 36.5%를 차지한다.

또한 슈퍼리치 4명 중 3명은 상장사 최대주주 또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2100명이었다. 이는 전년(1700명) 대비 4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중 주가 상승으로 지분 가치가 오르면서 100억원을 넘기거나, 신규 상장 등으로 100억원대 슈퍼리치에 입성한 대주주도 있다. 상장사 최대주주 등을 제외하면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일반 개인투자자는 700명에 달한다. 2019년말(500명)과 비교해 200명이 더 늘었다. 증가율은 40%로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증가율(23%)보다 더 높았다.

또한 1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 가운데 최연장자는 100세로 추정됐다. 현재 셀트리온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이종관(1922년생)씨는 셀트리온 주식 192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최연소자는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홀딩스 정지완 회장의 손녀 정모(2013년생)양으로 올해 9살이다. 정양이 보유한 솔브레인 주식 가치는 582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인 부양정책으로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로 인해 트레이딩을 목적으로 많게는 조 단위로 투자하는 큰손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병탁기자 kb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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