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권 관심無..보수 적장자 복당 막는 '계파 초선'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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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구을·5선)이 11일 "원칙보수", "한국보수 적장자(嫡長子)"를 자임하면서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한층 분명히 했다.
황교안 당시 대표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김 전 비대위원장마저 자신의 복당을 '비토'한 뒤로 홍 의원은 '김종인 리더십'을 줄곧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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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계파 초선들, 대선 때 다른후보와 일하면 돼..복당 반대 어이없는 일"
김종인 비대위원장 퇴임 후 복당 시도 배경으론 "28년 전 악연" 거론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구을·5선)이 11일 "원칙보수", "한국보수 적장자(嫡長子)"를 자임하면서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한층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는 "관심 없다"고 밝히는 한편 대권 재도전 의지는 감추지 않았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어느 퇴역 언론인과 통화를 하면서 저보고 '강성보수'라고 하길래, '그러면 나를 강성보수로 모는 사람들은 눈치보수냐'고 반문한 일이 있었다. 굳이 따진다면 원칙보수 정통보수라고는 할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일부 '계파 초선의원'들이 반대한다고 하길래 '(내년도) 대선후보 경선때 나를 반대하고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하면 되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굳이 들어오는것 조차 반대할 이유가 있느냐'고도 했다"며 "참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한 뒤에야 복당 의사를 밝히는 배경에 대해서도 "'28년 전 악연'으로 서로가 피하는 게 좋다고 판단돼 지난 1년간 외출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거론한 28년 전 악연은 일명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1~1992년 청와대 경제수석에 재직하면서 동화은행으로부터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영삼 대통령 출범 첫 해인 1993년 구속된 바 있다.
홍 의원은 당시 검사로서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검사의 요청으로 20분 만에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받았다"고 주장했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지도부'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뒤였다. 황교안 당시 대표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김 전 비대위원장마저 자신의 복당을 '비토'한 뒤로 홍 의원은 '김종인 리더십'을 줄곧 비판해 왔다.
홍 의원은 "나는 당권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 뿐이다"며 "적수공권(赤手空拳·맨손과 맨주먹)으로 일어나 아무런 세력을 업지 않고 검사, 국회의원, 도지사, 원내대표, 당대표 두번, 대통령후보까지 해본 사람이 더이상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남은 일은 진충보국(盡忠報國·충성을 다 해 나라에 보답)하는 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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