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인터넷은행 설립 긍정 검토"

황두현 2021. 4. 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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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가 독자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의사를 밝혔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중 NH농협금융지주를 제외한 4곳이 "당국이 인허가만 내준다면 인터넷은행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의사를 밝혔다.

금융지주사가 독자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선 것은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존의 오프라인 점포 형태만으로는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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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본점 전경.왼쪽부터 신한·우리·하나·국민 (각 은행 제공)

금융지주사가 독자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의사를 밝혔다. 2016년 12월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와 2017년 4월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 자본 제휴 형태로 간접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비대면 거래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과 직접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중 NH농협금융지주를 제외한 4곳이 "당국이 인허가만 내준다면 인터넷은행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의사를 밝혔다. 지분 일부를 투자하는 형태가 아닌 자회사로서 인터넷은행을 설립해 직접 경영하겠다는 의미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말부터 은행연합회와 인터넷은행 설립 필요성을 논의해왔고 최근 전향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당국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참여기회를 준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지주사들의 의견에 대한 실무적인 검토를 거쳐 이르면 2~3주 내에 지주사의 입장과 인터넷은행 수요 조사 결과 등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달말 마무리된 수요조사는 10개 금융지주사 가운데 은행권 지주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수 지주사가 인터넷은행 설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NH농협금융지주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은행 설립 계획이 없으며 은행연합회에도 농협은행 모바일뱅킹인 '올원뱅크'를 고도화해 디지털화에 대응하겠다고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은행의 운영 방식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운영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두 곳이며,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본인가가 나는 대로 연내 출범할 전망이다. 금융지주사가 독자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선 것은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존의 오프라인 점포 형태만으로는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에 주요 주주로 참여한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2대 주주(지분율 19.90%)이고,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3대 주주(9.35%)로 참여하고 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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